길
넘어가는 햇살을 뒤로 하고 길을 걸어가는 시간이라도 여름 햇살은 뜨겁다. 양산이라도 뒤로 들이닥치는 해를 가려야 한다. 자동차가 다니는 차도와 인도가 하루 종일 데워진 지열을 내뿜고 있는 거리를 걷고 있자니 가야할 길이 아득하다. 게다가 저 멀리 바다 넘어 산 넘어 도착한 바람이 섞여 들고있는 양산을 자꾸만 뒤집어 놓는다. 이리저리 바람과 햇살을 피하지만 참으로 여름은 난감하다. 에잇, 양산을 접고 만다ㅠ, 졌다!
어제는 학생과 공부해야 할 새로운 어휘는 '전화위복'이란 사자성어였다. '화(재앙)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어린 학생에게 '전화위복'의 그 깊은 뜻과 그 고단한 과정을 설명해 주기는 쉽지 않았지만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전화위복의 순간들이 떠올랐다.
'위기'를 '기회' 삼아 선택했던 순간순간들로 인해 다양한 경험을 하며 다양한 색을 풍부하게 갖게 되었지만 그 과정은 녹록치 않았었다. 각자가 주어진 길을 걸으며 실수하고 좌절하고 흔들리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견하고 찾아내어 성실하게 가꾸며 살아가는 것은 중요하다는 것이다. 위기에 직면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긍정적인 태도로 삶의 희망을 꺼버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복되다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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