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 달콤한 맛
딱딱이와 물렁이 복숭아가 동시에 선물로 집안으로 들어왔다. 물렁한 것은 그냥 부드럽고 달작지근하고, 딱딱이는 새콤하며 사근거린다. 한입 입에 물면 달달한 과즙이 흘러내리는 물렁이의 맛은 지금 내게는 위험하다. 치명적으로 달콤한 물렁이가 단맛을 흘러내리는 자체가 은근히 귀찮기도 하다. 반면에 새콤거리며 사각사각 사근거리는 딱딱이는 지금 내게 괜찮다.
'나무에 달린 설탕 덩어리'가 과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절제하며 양을 조절하려고 노력해왔다. 그 적당함과 그 자제력이 문제이다. 팥빙수도 못 먹고, 냉면도 못 먹고, 콩 국수도 못 먹고......몸을 위해 나름 관리를 한다고 하지만 이 뜨거운 여름이 우울해지는 것은 막을 수가 없다.
달콤함이 없는 여름은 우울한 것 맞다. 나의 무기력은 '단맛이 부족한 삶'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말았다. 단맛이 도는 과일을 먹으면 눈이 맑아지고 기운이 나서 움직이고 싶다는 것이다. 어째야 하지? 적당량을 아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 단맛만 나는 과일 대신에 새콤 달콤한 맛을 찾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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