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14, 2025

치즈 케잌과 커피 한 잔만큼

 너무 달지도 않고 고소한 치즈 케잌에 갓내린 '커피 한 잔'을 감당해야 할 위험에도 나에게 허하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문제는 치즈 케잌 한 조각으로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리석게도. 하루에 아침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현실을 무시하고 더 마신 커피 한잔이 초래할  '불면의 여름 밤'을 상상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잠들기 전  멜라토닌 한 알을 몸 안으로 삼켰는데도 그 갓내린 원두커피의 카페인은 강한 것이었다. 아니나다를까~~~~~'후회막심'으로 전전반측하며 말뚱거리며 월요일 아침을 맞이했다. 늘상 그랬듯이 잠이 오지 않은 시간은 무의식 속에 박혀있는 별별 근심 걱정이 튀어 나온다. 아침에 벌떡 일어나면 생각나지도 않을 그런 생각들을 떨쳐내려 전전반측의 숱한 몸부림. 제발 두 번 다시 나의 소중한 몸에 대한 배임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치즈케잌과 커피 한잔만큼' 즐거웠던 순간도 주말에 있었다. 맑은 하늘의 흰 구름을 살피고 해가 지는 시간 전에 열심을 내어 바다로 달려 갔나 보다. 마침내 붉게 물든 저녁 노을을 만난 순간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다. 새로 장만한 원터치 텐트의 시승식은 성공한 셈이다. 바닷가에 '텐트 돗자리 파라솔 금지'라는 현수막이 보인다! 몰랐었다!! 보이지 않던 현수막이 보인다!!

'원터치 텐트와 의자'를 '큰 맘' 먹고 마련했는데 어찌 이런 일이! 다행히 해수욕장이 크고 유명하지 않아 파라솔 한철 장사가 없는 상황이다. 뜨거운 해가 밤으로 기울어진 시간의 바다는 어린 아이들이 집으로 떠나 한산한 편인 것 같다. 조그마한 텐트 안에서 누워 바다 바람을 쐬고 있자니 만족스러운 마음이 파도 소리를 내며 밀려오는 것 같았다. 어둑해지는 시간에 별을 하나 발견하기도 하였다. 안전상 밝혀지는 해안가 가로등 불빛이 너무 밝아 총총거리는 밤하늘의 별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쪼록  하루 아침 커피 한 잔의 용량을 잘 지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지 말자며,자신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며 자꾸 시험에 빠뜨리지 않기를 스스로에게 바래본다. 새로운 시도를 해 본 것은 잘한 일! ㅋ 얼른 주말이 되었으면 좋겠다~~~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