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02, 2025

그냥, 그러려니~~~

 그러려니~~~ 눈을 마주치고 살짝 웃어주면 그만일 것을, 그것이 어려워(?) 눈을 피하고 자신의 일에 집중하느라 기본적인(?) 인사도 챙기지 않은 사람에게 신경이 쓰인다. '인사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보이지 않는 유령 취급 받는 것도 적응이 되었을 것 같은데도 기본적인 인사를 생략할 때 쪼그라드는 기분이 든다. '내가 못마땅?' '등을 펴!' '바쁜 모양이야!!'

 원래 형식적인(?) 인사를 좋아하지 않은 사람이라 여겨 버리고 신경을 꺼버리면 되는 것을. 그런데 자꾸만 타인의 바쁜 무심함은 내 안에 우울감과 자괴감을 갖게하며 불행감을 갖게 한다. 내 마음의 정원을 어지럽힐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그렇고보면 정말 못된 사람이다. '혹시 기분 나쁘라고 그런 것은 아니겠지? 아니, 남에게 조그마한 배려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디가 아픈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를 느낌이다. 아마도 내가 '눈치'를 보고 있는 모양이다. 

후덥지근한 마음을 데리고 한참을 걸었다. '나'라는 존재감을 위축시키는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마음 근육을 키워야 한다. 인사를 하지 않고 눈치를 보게 만드는 그 사람이 내 정원의 주인 노릇을 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의 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났다. 나름의 이유가 있을 터, 그냥 그러려니~~~하고 후딱 쓰레기 통으로 치워버리자. 내 잘못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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