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메아리
후덥지근한 습기를 날리고 청량한 바람을 주는 '에어컨'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장마의 무거운 습기를 더 이상 선풍기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만 그칠 것 같지 않은 긴 비에 에어컨을 틀고 말았다.
무거운 구름이 요란하게 비를 뿌리고 바람이 뿌연 것들을 불어버린 후, 하늘은 어느 고급진 휴양지의 하늘처럼 맑고 깨끗하다. 하늘을 올려다 보면서 오래전 처음으로 각인된 천국의 고급진 하와이의 하늘 풍경이 생각났다.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될 날이다. 장마가 잠시 남쪽으로 후퇴한 틈을 타, 얼른 집안의 모든 창문을 열어 젖히고 갖힌 공기를 내보내고 햇살의 기운을 누려본다.
며칠 후, 다시 장마가 올라온다고 한다.
요즘 어린 학생들은 '상황에 알맞은 인사말'을 교실에서 배우고 있는 중이다. 어떤 상황이라도 당황하지 않고 품위있게 '감정'을 잘 다스리는 여유가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날이 후덥지근하고 불쾌지수가 높을 때일수록 여유있는 쿨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 명심하자.
타인에게 기대하지 않고, 아쉬울 것 없이 아니면 말고의 수용하는 자세, 일상의 삶속에 성실함으로 '최선'을 다하고, 어제의 나보다 지금 여기의 나에게 집중하고 열린 마음과 긍정적인 마음을 장착하는 태도를 갖고자 한다면, 에어컨을 켠 것 같은 쿨한 마음이 되지 않을까.
내 마음 속에 청량한 바람 에어컨을 켜두기 위해서, 두 귀로 잘 듣고 말을 조심조심 아껴씁시다^^ 무더운 여름날일수록 말 한마디가 착하고 시원한 메아리가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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