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바닥에서
수고롭게 땅을 파서 씨를 심고 물을 주고 벌레를 잡는 등등의 행위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도, 이맘 때, 길을 걷다 작고 귀여운 여름 나팔을 부는 분홍 나팔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무더운 여름날에 그저 누릴 수 있는 감사함이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데도, 분홍 나팔 꽃은 행복한 분홍색이다.
구석진 곳에서, 길 바닥에서 아무렇게 사는 것 같은 분홍 나팔꽃이라도 시련과 좌절이 없겠는가. 바닥에서 시작하여 여리고 부드러운 넝쿨로 여기저기 더듬고 감아 올라, 꽃을 피우는 일이 어찌 쉬운 일이란 말인가. 분홍 나팔꽃이 노래를 한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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