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10, 2025

행복과 즐거움

 '이상하게' 주말마다 비가 오고, 유난히도 변덕스런 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5월 봄날인데도 비바람이 부는 날이면 두꺼운 겨울 잠바를 껴입고 밖으로 나온 사람들을 가끔 보며 '격세지감'을 느끼곤 한다. 예전엔 남들 '눈치'때문에 아무리 추워도 '겨울옷'이라 불려질 수 있는 옷을 입지 않고 봄옷을 입고 견디지 않았던가. 사계절이 분명하였던 옛날과 달리 지금은 종잡을 수 없는 변덕스러운 날씨에, 알아서 자신의 조건과 필요에 따라 옷을 입는 문화로 다양하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나 또한 비온 뒤의 쌀쌀한 날씨가 무서워 얇은 오리털 잠바를 껴입고 오월을 걸었다. 

푸근한 쇼파에 눌러앉고 싶은 게으름이 붙들기 전에 서둘러 동네 공원으로 향하길 잘했다. 귀여운 개망초들이 계란꽃으로 하기엔 유난히 분홍빛을 품고 피어나고 있는 모습은 낭만적이었고, 봄바람에 영산홍의 꽃들이 강제로 떨구어져 있는 붉은 길은 자연이 주는 '비장미'를 느끼게 하였다. 봄비를 아직 방울방울 머금고 있는 보라색 붉은 토끼풀은 멋지다. 공원에서 가장 좋아하는 굽이진 길에 '붉은병 나무꽃'이 때를 따라 무리를 지어 한창 피어나고 있는 중이다.

게으름 피우지 않고 밖으로 나오길 잘했다~~~울퉁불퉁한 공원길을 걸으면서 시들시들해지려는 몸이 생기를 되찾는다. 삶을 더 생기있고 더 인간답게~~~

                                 붉은 토끼풀꽃으로 오는 행복과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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