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23, 2025

민들레 홀씨 되어

 '유령처럼, 존재감 없이, 이름 없이......그냥 한 일부분이 되어......' 어제의 마음 스크레치다. 작은 배려 한 마디를 기대했던 내가 잘못인것을. 주인공들이 빛나게, '배경'으로 있는 것이 서툴고 아직은 불편한 모양이다. 어느 노래의 가사처럼 내가 빛나는 '별'인줄 알았던 그 시간이 흘러, 하찮은 '벌레'라는 사실을 깨닫는 그런 순간이 있다. 

'숲체험 행사'는 '민들레'와 '개구리'로 기억될 것 같다. 오랜만에 올챙이들이 꾸물거리는 것을 보았다. 논에서 검은 고무신에 꾸물거리는 검은 올챙이를 잡고 놀았던 오래된 어린 내가 생각났다. 그리고 올챙이 주위로 맴도는 '뱀'을 본 후론 그 놀이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약초로 쓰이는 '민들레'는 미국에서는 잔디밭에서 제거해야 할 잡초이다. 잔디밭을 해치는 잡초로 잔디 비료를 뿌리면 쉽게 없어지는 그나마 착한 잡초로 기억된다. 한국 사람들이 민들레 잡초를 뜯어 쌈으로 먹는 모습을 보고백인들이 놀라서 당황했다는 이야기는 일종의 문화충격으로 기억할만한 에피소드이다.

'숲속 체험'에서 새로 알게 된 것은 민들레는 '통꽃'으로 '100개에서 200개의 꽃이 모여 한 송이를 이룬다'는 사실이다. 노랗던 꽃이 솜털 모양의 씨앗들을 품은 모습은 언제나 환상적인 느낌을 주지만 벨벳 푸른 잔디정원을 꿈꿨던 나에게는 공포와 두려움으로 다가왔었다. 그때는 그랬고 지금 여기 잔디정원이 없는 나는 노란 민들레는 그저 귀엽다.

'민들레 홀씨되어~~~'란 노래가 기억난다. 하얀 홀씨로 바뀌면 '자가수분'(수술에서 나온 꽃가루를 암술머리에 붙이는 현상)이 가능하여 씨앗을 쉽게 번식시키고, 독특한 씨앗의 비행 원리로 '바람'을 타고 이동을 하여 척박하고 험한 땅을 구분하지 않고 생존한다고 한다. 참고로 '토종민들레'는 흰색과 연노랑색이고 노랑색 민들레는 '서양민들레'란다. 

그려, 민들레 홀씨되어 그냥 훨훨 살아보는 것이지~~~멀리서 빛나는 별 아니고 자체발광하는 홀씨로 말이야~~~바람을 타고~~~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