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22, 2025

Useless

새로 시작한 '쓸모없는(?) 습관' 하나를 일상의 삶 속에 끼워넣지 못하고 나의 시간을 길들이지 못하는 마음은 불안하다. 하루하루를 지탱하는 일상의 루틴을 흔들어 재정립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선 순위'를 정해서 선택하는 일이 '그냥 편한대로~~~' '건강'을 최우선으로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일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러자니 새로운 쓸모없는 습관이 들어설 시간이 없다. '간절함'이 힘을 받지 못하고 일상의 필요한 일에 밀려 내 정원의 구석지로 몰려 어두운 실패감을 만든다.

하루 하루의 일상을 잘 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 신선한 먹거리를 구입해서 다듬어 냉장고에 집어 넣고, 밀린 세탁을 해야 할 적당한 시간을 마련하고, 청소도 해야 하고......일단 일상의 생활을 보수적으로 튼튼하게 하고 볼 일이다. 게으르고 비겁한 변명같지만, 이상하게(?) 시간이 나지 않는다. 

'무작정' 빨갛게 덤벼들어야 하는데, 자꾸 그만 안주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나이탓일까. 사실, 피곤하다. '근육량'이 부족하니 주제와 분수를 겸손하게 하는 것일까.  부정적인 생각이 잡초처럼 내 마음의 정원을 다 덮어버리기 전에  몸을 움직이는 일을 해야 한다. 

일단 일부러 마트에 나가고 본다. 겨울 동안 혼자 파랗던 맥문동이 모두가 새날인 봄날에 허름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나름 새봄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봄이 깊어질수록, 꽃들은 오가고 은행나무의 작고 귀여운 이파리들이 푸른 색이 오르고 크기를 키우고 있는 중이다. 아름다운 4월~~~

뉴스에서, '토끼풀'로 '잔디' 대신에 땅을 메우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잔디밭의 토끼풀(클로바)를 없애려고 고생했던 경험이 있던 터라, '토끼풀의 재발견'에 대한 뉴스에 '웃음'이 나왔다. 토끼풀에 꿀이 많아 '벌'들에게도 유익하고, 잔디처럼 시간을 내어 일부러 깍을 필요도 없고 여러모로 유익한 모양이다. 하긴, 내 정원에서 몸둥이가 크고 줄무늬가 있는 뚱띵이 벌이 크로바 꽃 주위를 맴돌던 모습을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푸른 잔디밭을 공격하는 토끼풀을 죽이는 비료가 없어, 할 수 없이 연장을 들고 직접 그 뿌리를 캐내느라 끙끙거렸던 봄날이 생각난다. 어김없이 그 다음날은 다리가 아파 어그적거리며 걸어야 했었다. 잔디깍기 기계가 지나가면 옆으로 누워버려 잘리지도 않았던 토끼풀! 지금 여기서 일부러 잔디처럼 심는다는, 쓸모없는 것에 대한 재발견! 세상엔 쓸모없는 것이 없는 모양이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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