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취소될 수 없다
주말 동안 비가 내린다고 해서 이른 점심을 먹고 서둘러 동네 벚꽃 구경을 나갔다. 나간 김에 일주일을 무사히 잘 보낸 자신을 위해 전통시장에서 귀여운 '다육이'를 선물로 주기로 하였다. 봄햇살은 화창했고 꽃들은 찬란했지 싶다. 심한 가지치기를 하지 않은 아파트도 주변에 있다는 것이 참 다행스런 일이다.
목련꽃도 하늘 한가득, 벚꽃도 하늘 한가득 아름다운 4월의 봄날이다. 꽃이 하늘을 가리운 거리를 걷자니 마음밭이 봄이다. 30여분을 걸어 전통시장에 도착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봄날을 즐기러 밖으로 와글와글 나왔나 보다. 귀엽고 이쁜 '스노우 클락'이라고 불리는 다육이를 구입했다. 꽃처럼 예쁜 다육이가 붉은 립스틱을 바른 것처럼 곱다.
봄바람이 들었는지 밤에도 벚꽃으로 유명한 곳에 꽃구경를 가자며 밖으로 나갔다, 비가 와서 봄꽃이 다 떨어지기 전에. 사람들이 또 와글와글 모였다. 초저녁 파란 밤하늘 아래 벚꽃의 풍경은 낮의 것과는 달랐다. 벚꽃길을 걷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은 분명 봄이다! 봄축제가 취소되었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하지만 봄은 취소되지 않고 마침내 도착하고 말았다.
'봄은 취소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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