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09, 2025

친절함의 힘

 자꾸만 침침해지고 시력이 떨어지는 '눈'을 검진하러 안과에 들려야 한다. 시간과 함께 익숙해진 '불친절한' 의사 선생님이 있는 병원과 '친절하다고' 입 소문난 새로 개업을 한 미지의 의사 선생님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 그만 지쳐 게으름을 피우고 있나보다.  스마트폰 달력에 오늘은 '안과'라고 써 있지만 가고 싶지 않다. 돋보기를 쓰고 오랫 동안 글씨를 보는 것이 피곤하다는 것이 가장 불편한 일이기도 하다. 

새로 발견한 먹거리가 생겨서 동네 슈퍼에 날마다  발품을 팔고 있는데,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알뜰한 경쟁자가 생긴 것이다. 며칠 째 허탕을 치고 있다. 것이다. 슈퍼가 문을 여는 시간에 나는 일을 하고 있을 시간이니,  할인된 가격을 그만 포기하고 값을 다 지불해야 할 모양이다. 비싸다는 것이 문제이다!

학교 일을 마치고 걸어서 집으로 돌아 오는 길은 참으로 기분이 좋다. 봄꽃들이 여기저기 피어나는 봄날이어서 더 그럴 것이다. 무슨 연유인지 상가 앞, 노상에서 야채와 과일을 파는 곳에서 저렴한(?) 딸기를 이리저리 살피며 구입하며 품질을 의심하면서도 친절한(?) 가격에 그만 구입하고 말았다. 아니나 다를까 딸기는 '떨이'를 할 수 밖에 없는 물러진 상태이다. 딸기쨈과 딸기 우유 스무스를 즐길 수 없는 지금의 처지를 고려하면 달리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딸기를 입안에 넣었더니 딸기는 달콤하다. 

단순 탄수화물을 절제하는 식단의 급진적인 변화 속에서 달콤한 '딸기의 유용성'(식이섬유)을 알게 되었다. 달콤함을 '절제'할 수 있다면!  할 수 없이, 딸기를 키위와 사과 대신에 으깨어 어린 등갈비를 재우기로 하였다. 달콤한 딸기맛이 스며든 부드러운 등갈비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즐거움이다. 뉴스에 의하면 그동안 멀리하던 돼지기름이  제일 좋은 기름이라는 발표가 있었다고 한다. 물론 이 또한 고소한 돼지기름맛에 대한 '절제'가 필요한 일이지 싶다. 

아직은 서투른 어린 학생들을 위해 아주 조그마한 긍정적인 진척이 보이면 어김없이 '엄지척'을 소리없이 해주곤 한다. 서투름에 대한 지적질과 잔소리 대신에 친절함을. 지금은 느리고 서투르나 장차 '시간'이 지나면 꽃처럼 피어날 것임을 난 알고 있다. 일등, 이등 서열을 정하여 줄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주저앉은 '자신감'이 일어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관찰하고 격려하는 것이 '지금 내가 하는 일'이라는 긍지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오늘 하루도 더 나은 내가 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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