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등등
'기타 등등등'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나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겠다. ㅋ 한때는 나도 빛나는 별인줄 알았어요~~~기타 등등등~~~
그렇다고 노엽거나 슬프지 않다.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 처음 늙어보는 것이라 서툴고 모질한 모습 어두움으로 있고, 그 어두움이 겹겹이 쌓인 곳에 뿌리를 내려 때로는 작은 제비꽃처럼 피고 지고 살고 있지 않는가. 상처있는 굴이 이 순간에도 진주를 키우고 있을 것이다. 너도 상처 많잖아 ㅋㅋㅋ
난 내가 가시는 있지만 향기 진한 '장미'인줄 알았다. 거리감이 생기는 장미! 나이든 탓인지 이제는 길거리 모퉁이 기타등등 작은 꽃들을 보면 발걸음을 멈추고 나를 보는 것처럼 바라볼 줄도 안다. 시간은 신기하다.
문득, '욕구'와 '욕망'이란 단어는 엄마의 정원안에 있었던 것을 깨닫는다. 수돗가 근처에 심어져 있던 대파는 엄마의 욕구였으며 파란 대문 앞에 심어져 있던 향기있던 장미는 엄마의 욕망이었다. 삶이란 기본적인 욕구와 욕망이 함께 있는 것을.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도전정신'으로 행운의 씨앗을 심어야 하는데 결국은 기승전나이탓(?)을 하며 추진력을 잃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주저주저하다가 긴 시간이 흐르지 않았는가. 기본적인 체력탓이다! 굳이 이 나이에 도전까지 해야 하는 것일까 묻는다. 삶을 다할 때까지 '지적 호기심'을 잃지 않기로 했는데, '열린 마음'으로 배우기로 했는데.....기타 등등의 이런저런 생각으로 게으름을 피운다.
일단, 돋보기를 새로 맞췄다. 때로는 사물이 지닌 힘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가 지금이다. 눈이 밝아지면 가야 할 길이 보일 것이고 내 선택을 책임질 용기도 생길 것이다. 행복은 얼굴에 걸친 돋보기를 걸치고 만나는 기타 등등의 세상으로부터 올 수 있다는 것을 지금 나는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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