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03, 2024

넌 무엇으로 사니

 7월하고도 4일이고나. 괜시리 모든 것이 시큰둥한 요 며칠을 보내고 있었나 보다. 아무래도 급급한 날씨탓을 해야 할 것 같다. 웃음 가득한 햇님의 기운이 부족한 현실의 풍경화를 자꾸 그리고 있다. 비를 머금은 구름이 내려앉은 그림 속의 나는 그닥 읽고 싶은 책도 없고, 가슴 뛰는 음악도 없고, 하고 싶은 운동도 없고, 전화를 들고 수다를 떨고 싶지도 않고, 새로 뭔가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은 더욱 없다. 밥맛도 없어야 하는데, 사실 밥맛은 없지만 대체할 음식을 잘도 찾아 성실하게 열심히 잘도 챙겨 먹는다. 그래서 아직 살아있는 것인가. '넌 무엇으로 사니?'라고 갑자기 스스로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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