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13, 2023

D라인에 저항하다

 '제습기'의 발명에 경이로움이란 단어를 사용해 본다. 제습기에서 집안에 스며 들어온 물기를 잡아 내어 쏟아낼 때면 언제나 놀랍다. 오늘도 비가 내리고, 내일도 비가 온다고 한다. ㅠㅠ 제습기를 틀어 놓고 선풍기를 돌리고 그리고 밀린 빨래는 그냥 하지 않는 것으로...그리고 음식은 냉장고에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해서 축축한 날을 견뎌보는 것으로 결심을 내렸다. 부정적인 생각도 제습기로 쭈우욱 빨아내어 쏟아버리는 날?

아침방송에서 '근육 감소증'이란 단어를 들었다. '거미' 모양으로 배가 튀어 나오고 팔다리가 가늘어지는 체형으로 바뀌고 있는 모습을 모른 척하고 살고 아닌가 뒤돌아 보는 계기는 된 것 같다. 그래, 잊었다. '스쿼트'! 출퇴근을 하면서 계단을 오르면서 더불어 날이 더워지니 그것을 잊었다. 그냥 힐링차원에서 '걷기'만 충실히 한 몸은 거미형으로 바뀌고 있느 중이라는 것을 새삼 인지하는 것은 서성거리는 '불안함'을 먼저 데리고 온다. 

소중한 '나'라는 육체에 다양한 자극을 부여해야 한다. 가끔은 심장이 뛰게 움직여 주기도 하고, 땀도 흘릴 정도로 과한 운동도 허하면서 시간이 데리고 오는 노쇠함의 속도를 늦추어야 함이다. 아프면서 보내는 노년의 시간을 오래 유지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분명하지만 실상에서의 몸은 게으르고 핑계가 많다.

그래, '오늘부터'라고 근육을 키우는 움직임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일부러 블러그에 적어본다. 

거리에서 마주하는 먼저 나이든 어르신들의 체형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날마다 '만보' 이상을 움직이며 좋은 음식을 드시는 생활을 꾸려 나가는 것 같은데 왜 대부분이 배가 나온 거미형이란 말인가. 나이는 진짜 마음은 가짜였던가.

몸과 마음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 하루하루를 소진할 필요는 없겠지만 '관리'라는 것을 잘해서 덜 힘든 노년의 시간을 꾸리기 위해서 오늘 하루부터 얼른 '스쿼트'를 시작해야 한다. 식단조절도 해야하고...피곤하고 귀찮다 ㅋㅋ 스스로가 책임져야 할 소중한 몸이다! 실상에서의 자신의 모습이 좀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먼저 사랑해야 할 '나'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 같다. 자기관리를 멈추어야 할 이유가 있나 묻는다. 자신의 나태한 정신만 이겨내면 되는 일인데 날마다 흔들리며 푹신한 쇼파에 주저 앉는다는 것이다. 

'근육녀'라는 닉네임이 수식되어 질 때가 있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던 그 시간은 그때로 한정되면 안될 일이라는 것을 오늘 아침에 각성한다. 지금은 몸관리가 필요할 때이다. 건강한 몸이 건강한 정신을 만든다는 말은 어제도 지금도 옳다! 잊지말자 스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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