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03, 2023

사소한 노력

 '눈치를 보다'( walk on eggshells):남의 마음과 태도를 살피는 사회 적응 기술.

주위 사람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신경을 쓰려면 말로 뱉어내지 않은 침묵의 모습, 비언어적인 제스처와 표정 등을 살피는 것쯤은 사회생활의 기본인 것쯤은 알만한 나이를 먹었다. 하지만 자꾸 눈치를 보게 된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이다. 갑을관계였던가? 나만 몰랐던가? 자존감이 달아났나? 왜 민감해지는 것이지?  당당한 여유살 어디갔지? ㅋ

무심코 타인의 불쾌 버튼을 누르지 않기위해, 타인의 눈치를 서로 조금 보는 것이 무더운 여름날을 통과하는 여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적당한 눈치를 챙겨주는 것이 사람에 대한 예의이다.

일단 자신부터 세심하게 살피도록 한다. 제철 신선한 음식을 적당히 먹고, 적당한 운동을 성실히 하고, 충분한 잠과 휴식을 취하려고 노력하고, 불필요한 술을 자제하고, 무서운 자외선 노출을 막고 정기적인 몸과 마음의 검진을 하고 살피는 사소한 노력을 해보는 것이다. 

아직도 난 지하철에서 촛점없이 물끄러미 타인들을 바라보다 눈을 감곤 한다. 돋보기를 꺼내지 않으면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것이 불편하기도 하고, 귀한 눈의 휴식을 주는 차원에서 눈을 감고 있는 것이다. 눈을 감으면  지하철 흔들리는 것이 기분이 좋다. 그 리듬에 잠이 들 것 같아 서둘러 한 정거장 일찍 출입구에서 흔들거리는 것을 선택하곤 한다.

한 사람도 같은 복장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 신기하다. 물론 같은 교복을 입은 학생들을 제외하고 말이다. 다양한 신발, 다양한 가방, 다양한 패션...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지하철에서 스치게 되는 사실이 신기롭기도 하다. 코로나 시대에 얼마나 만나는 사람들이 한정되어 있었던가.

지하철과 달리 버스 승객이 비교적 일정하다는 사실을 인지하였다. 같은 시간에 같은 버스를 타는 사람들...드라마의 한장면이 실현되고 있는 그런 이상한 기분이 가끔 들기도 한다. 

그래서 감사하다. 그래, 잠시 감사하는 마음 상실했구나! 소중한 마음 도둑맞지 않도록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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