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월요일 아침
아, 무거운 월요일 아침.
선풍기 두대가 최선을 다해 윙윙 돌고 있는 소리가 아침의 소리이다. 7월의 첫 월요일이다. 제일 먼저 '처음 마음'을 챙겨야 한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겸손한 마음과 인간존중의 예를 지키려던 귀한 마음을 남탓을 하며 버려서는 안될 일이라는 것은 잘알고 있다.
살아가는 것은 '나'라는 사람의 존재의 의미를 끝내 찾지 못하고 마감해야 할 잠깐 동안의 여행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ㅠ 아침부터 너무 허무적이냐고?) 읽고 있는 책속에서 발견한 인상적인 말은 나와같이 타인도 그리 중요한 사람은 아니지만, 조심해야 할 점은 타인이 그 사실을 알게 해서는 안된다는 언급이다. ㅋ 무례한 사람들은 함부러 일부러 알려 주기도 한다.ㅠ
모든 사람이 꽃인데...헐,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작가(Lulu Miller)는 이 무시무시하게 허무한 말을 소설(Why Fish Don't Exist)이란 장치속에 써 놓았는지 궁금하다. 하던 일과 밀린 일을 냅두고 빨리 책장을 넘기고 싶었지만 그리하지 않았다. 소중하게 음미하며 한장 한장을 넘기고 싶다.
소중한 사람이 아니라고 일부러 알려주는 사람, 그 무례한 사람을 대처하는 법?
'훅' 하고 건네준 쓰레기를 끌어안지 말고 바로 쓰레기통에 넣어 버리면 된다. 적당한 무관심과 둔감함으로 바로 통과해 버리는 것이다. 일상속애서 생활기스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상처 받을 가치가 있는 것인지 살짝 생각하고 일일이 상처받지 않는다. 상처받을 사람을 고르도록 한다! 상받을만큼 연연해 하며 질척거릴만큼 그 타인이 소중한가 물어본다.
의미없다!
지난밤 동네공원에서 멋진 '무궁화'를 보게 되었다. 사람과 같이 나무가 어떤 장소에 있는가에 따라 달리 보인다. 무궁화는 우리나라 꽃이지만 그냥 무심하게 심어놓고 관리를 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자주 받는다. 하지만 노란 달이 낮게 떠있는 밤에 만난 무궁화는 아름다웠다. 꽃이 지는 모습이 멋지기 힘든데 무궁화꽃은 단정하여 추한(?) 모습 보이지 않고 떨어진다.
사라질 때를 알고, 꽃을 말아 단정하게 땅으로 떨어지는 무궁화꽃은 우리나라 꽃이다.
붉은 장미꽃이 사라지고, 접시꽃이 열매를 맺으며 신음소리를 내는 7월에 피는 꽃이 무궁화인 것이다. 항상 밝은 이미지를 주는 해바라기들이 동쪽을 향해 일찌기 얼굴을 돌리고 서있는 모습이 신비로왔다. 해가 오늘 길을 알고 벌써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해가 이동할텐데 언제나 동쪽을 향해 있는 것인가?( 서쪽으로 해가 사라질 때까지 해를 바라보다가 얼른 동쪽으로 향한다고 한다. ㅋㅋ 믿어지지 않는다. 아침햇살로 얼른 꽃얼굴을 따뜻하게 덥혀 곤충들을 유혹하기 위해 밤에는 동쪽으로 꽃을 향하고 있다고 한다.)
선물처럼 주어진 오늘 하루도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그리고 긍정적으로 잘 살아보기로 한다. 아자아자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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