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면
'죽는 소리 하지마' 점심도 못먹고 버스 정거장에서 20여분을 버스를 기다려 드디어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본 타인의 낙서이다. 지하철 운영이 힘드니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하소문에 누군가가 펜을 들어 써 놓은 말이다.
기분이 묘했다. 누군가는 못살겠다고 하소연을 하고 있는데 그보다 더 힘들게(?) 사는 사람이 써놓은 글귀치고 매정하다. 너도 힘드냐 나도 힘들어 이 정도면 모를까...심하다.
우는 소리 죽는 소리 하지 않고 삶이 전개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한다. 짜증나는 월요일이었지 싶다. 디지털 세상에 시스템이 엉망인 모순적인 면을 보고, 역지사지와 배려 그리고 겸손이 실종된 사람들의 행동의 씁쓸한 면을 삼키다 보니 온 세상이 짜증스럽다는 것이다.
점심을 챙겨 먹지 못하게 하는 사회는 비관적이라고 본다.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욕구를 방해하는 시스템에 놓이게 된 사실이 짜증난다는 것이다. '좀 굶으면 어때'하며 바삐 해야 할 일을 마무리 하니 또 다른 업무가 주어진다. (ㅠㅠ 사실, 오늘 아침에 해도 될 일이다.) 서둘러 버스 정거장에 갔더니만 22분만에 오는 순환버스는 떠나고 없었다는 것이다. 욕이 저절로 나왔지 싶다. 아~
퇴근하여 늦은 점심을 먹고 일터와 관련된 마무리해야 할 일을 하고 나니 저녁밥을 해야 할 때이다. 일터에서 카톡이 날아와 있다. 아~~~
그래, 그럴 수도 있다! 시스템 구축이 완벽하지 않아 혼란을 야기할 수 있고, 퇴근 한 사람에게 카톡을 남길 수 있다. 그래, 그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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