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14, 2023

적게 먹자

 사용 기한이 며칠 남지 않은 할인 쿠폰을 선물 받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지난밤에 그 '35프로 할인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무리했던 배부르고 늦은 저녁 식사는 그리 상쾌한 기억은 못될 모양이다.  나이 많이 먹은 몸은 부페에 가서 이것저것 먹는 것보다는 맛있는 일품요리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된 모양이다. 먹는 욕심이 많은 탓이라 외식을 하면 돈값 생각하고 평소보다 많이 먹곤 하는데, 부페는 어떠 하겠는가. 할인 쿠폰의 날짜가 좀 더 넉넉하게 남아 있었더라면 이성적으로, 검색을 더해서 현명한 결정을 내렸을 것인데, 이것 또한 영악한 상술이지 않나 싶다.

할인을 받아 지불한 가격에 걸맞는 저녁식사였나 곰곰히 생각하면 속은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긍정적으로 떠올리자면, 와인도 제공하고, 피자도 생각보다 맛있고, 샐러드도 그런대로, 구색 맞추어 붉은 홍게 다리도 있지 않았던가. 늘렁늘렁한 훈제 연어도 있었고, 몸에 좋다는 아스파라거스도 있고, 양념한 큰 새우도 괜찮지 않았는가. 달콤한 아이스크림도 있었고, 케잌도 달지 않고 괜찮지 않았나...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많은 양의 음식을 집어 넣은 자신의 잘못이다! 할인쿠폰만 없으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불한 돈으로 동네 맛집에서 즐거운 시간 갖고, 공원가서 한시간 걷기를 했더라면 훨씬 만족스러웠을 것이라는 생각을 떨쳐 낼 수가 없다. 

할인쿠폰의 유혹에 홀딱 넘어가 귀한 몸안에 집어넣은 과한 음식물들을 어찌 한단 말인가. 무거운 몸은 밤새 깊이 잠들지 못했고 땀을 흘리며 힘들어 했던 것이다. 이제 부페에 갈 나이가 아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규칙을 따라야 한다. 아프지 않고 늙어갈 수는 없는 일이지만 소중한 몸을 함부러 다루어서는 안될 일이라는 것을 이번 경험으로 다시 한번 느꼈나 보다. 소화가 안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ㅋ 과한 음식으로 몸이 무거우니 벌써 정신까지 맑지 않은 기분이다.

금식할 용기는 없고해서 아침을 살짝 조금 적게 먹었다. 오늘 저녁은 적게 먹고 공원 두 바퀴가 아니라 세 바퀴를 돌기로 한다. 으쌰으쌰 오늘도 화이팅!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