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사람 마음은 때때로 간사하다. 처음 마음과 중간 마음과 끝 마음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결같은 사람을 만날 때는 가끔은 의심을 한다. 철저하게 감추인 타인의 속내를 모르고 모두 털털 털어내어 보여서 얻은 것은 무엇이었던가.
감사하는 마음과 맑은 마음으로 날마다 살아간다는 것은 쉽게 도달할 수 없는 경지이다. 감정을 다스리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인간의 조잘한 냄새 맡아도 못맡은 척 모른척 하고, 무엇보다 입을 다무는 일이 필요하다. 내게 주어진 삶의 시간이 한참 흐르고 나서야, 입을 다물고 침묵을 선택하는 것이 저절로 때로는 어쩔 수 없이 내것이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타인의 마음을 어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겠는다. 터진 입으로 쏟아내는 타인들의 말들에 걸려 버둥대는 자신의 꼴이 측은해 그냥 바람처럼 빠져 나가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생각해보면, 지구가 멸망하는 일도 아니고, 나라를 구하는일도 아닌 ㅋ 아주 사사로운 말투에 감정의 노예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인가.
때때로 약한자가 더 약한 자를 밟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타인보다 비교우위에 있다 판단하여 그 쪼잔하고 추접스런 오만불손한 언행을 저지를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바람처럼 통과해야 하는가?
정해진 답은 알고 있지만 때로는 치밀어 오를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려니' '자도 삶이 힘든 모양이다' '그래 그렇게 살다 가라'...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빠져 나가면서 마음으로 한 욕(?)이다.ㅋ
뭐라고, 진정한 자유가 아니라고? ㅋㅋ
오랜만에 노트북앞에 앉아 블러그에 글을 쓰려니 막막해서 아무말 대잔치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ㅋ 그동안 짧은 여행을 다녀왔고, 붉은 장미와 노란 코스모스가 지쳐 떨어지고 꼿꼿한 접시꽃이 이쁘게 피어나는 시간이 되었다. 초여름이지만 여름이고 장마철이 아니지만 비가 자주 오는 6월이다. 바람이 좀처럼 불지 않은 곳을 여행을 다녀왔더니, 얼굴에 와닿는 여름바람에 기분이 좋아짐을 느껴 버렸다. 여행이란 집으로 돌아오기 위함이라고 하더니만, 역시 집으로 돌아오니 모든 것이 새롭고 좋다. 돈주고 개고생하고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편안함을 누리는 이맛을 맛보고 나니 중독처럼 얼릉 또 훌쩍 여행을 가고 싶다는 것이다. 또!ㅋ
그래, 건강이 최고이다! 건강해야 여행도 다닐 수 있는 복을 누릴 수 있다는 평범하지만 기본적인 조건을 새삼 깨달은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음이다. 나온 배를 좀 덜 나오게 집어 넣는 방법을 모색하긴 해야 할 것 같다. 홈쇼핑에서 몸에 좋다하는 영향 보조제를 팔고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불안해져서 얼릉 텔비를 끄고 만다. 과유불급이라~~~ 하루 하루 감사하면서 즐겁게 신나게 고루고루 제철 음식 먹으면서 쓰레기 잘 버리면서 살면 되는 것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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