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21, 2023

버스 정거장

 거실에 있는 나무들을 챙겨야 하는 목요일이다. 수요일에 물을 주지 않았으니 반드시 물을 주어야 하는데, 물을 줄 틈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특별히 바쁜 날이라는 것이다. 하루 종일 근무를 해야 특별한 날에 해야 할 일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 복잡한 날이기도 하다. 주말의 일정까지 고려한 스마트폰의 캘린더는 발딛을 틈이 없어 보인다. 휴~~~

지하철에서 의자에 앉다보면 타인들 사이에 끼여 앉게 된다.  의자에 앉지 않고 흔들리는 중에 균형감도 키우고 다리 근육도 늘린다는 처음 마음은 이제 사라지고 빈의자가 있을 곳을 추정하고, 그리고 금방 일어날 기미가 있는 사람앞에 서있곤 한다.ㅋ 에어콘이 나오는 지하철은 시원한 편이다. 사람들 사이에 끼여 앉아 있노라면 살이 넘쳐(?) 타인의 온도와 이어진다. ㅠ

새삼스럽게 사람의 온도는 따뜻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ㅋ

 삼십육점오도 따뜻한 온도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들의 몸을 요리조리 단도리를 한다. 살이 넘쳐나는 사람들의 침범(?)은 가끔 불편하다. 나 또한 타인들을 침범하곤 한다는 것이다. 얼릉 살을 요리조리 움직여 말아본다.ㅋ

아침 출근 시간의 지하철엔 나이든 사람들도 많이 탄다는 사실을 인지하였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ㅠㅠ 고령의 나이가 되었어도 직업전선에 나가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하는 뉴스의 한 장면을 목격하고 있는 것이다.

출퇴근을 하기 위해서는 한참이나 버스 정거장에서 머물러야 한다. 이제 정거장에서 늘 보이는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은근 생각을 하게 된다. 어디가 아픈가? 휴가인가? ㅋ 버스 기사님이 신기하게도 제일 먼저와 기다리는 손님(나)을 알아보고 귀신같이 버스 출입문을 갖다 놓으신다.ㅋ 그 손님이 바로 나다. ㅋ 미모가 통했으리는 없고...순서없이 무작위로 서있는 사람들중에 어찌 알았을까? 마스크도 쓰고 있어 표정도 볼 수 없었을텐데 말이다. 참으로 신기하다.(참고로, 난 염색과 파머를 하지 않은, 회색 머리카락을 질끈 묶은 스타일을 하고 있다.ㅋ)

버스를 타면 멀미를 하곤 했었는데, 타고 다니다 보니 괜찮다. 물론 짧은 시간을 버스에 머물러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건강에 좋다는 BMW를 실천하고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걷는 지금의 시간에 감사하고 싶다. 

열림 마음으로, 긍정의 힘을 발휘하여 바쁜 목요일을 현명하게 잘 보내보자고 홧팅!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