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24, 2023

주말에 또 비

 주말에 비가 내리면 당황스럽다. 우산을 쓰고 동네 공원을 나갈 수 없을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니 몸과 마음이 무거워지기 쉽상이다. 아들의 강아지가 비오는 주말에 함께 했다. 강아지는 말이 없다. 털옷을 입은 강아지 덕분에 하루 종일 에어컨을 켜고 시원하게 있었나 보다. 촉촉한 코로 냄새를 맡는, 말이 없는 강아지는 먹을 것에 민감하다. 그리고 가끔 한숨을 쉰다. ㅠㅠ

왜 강아지가 한숨을 쉬지?

개팔자는 '상팔자'로 그냥 밥주면 먹고 잘자고 귀엽게  있으면 되는데 말이다.  인간이 밥주고, 배설물도 치어주고,쓰다듬어 주고, 간식도 주고, 애교도 부려주고, 놀아주고, 산보해 주고...그런데 왜 가끔 한숨을 쉬지? 

조금은 충격이었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을 하지 못해 갑갑해서 한숨을 쉬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버린 탓일까 잠시 여러 생각이 들었다. 개생도 쉬운 것이 아닌 모양이다.ㅠ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한숨을 통해 후각 기능을 개선하고 정돈하려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란다.ㅋ 

강아지가 가고 나니 개털이 사방에 있다. 말이 없고 먹을 것만 밝히는 강아지가 벌써 보고 싶다.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