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25, 2023

다짐하다

  도시가 아직 잠에서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조용하다. 고요 적막함이 좋아 어떤 소리를 더하고 싶지 않다. 음악도 틀지 않고 TV도 깨우지 않고 서성거리다 책상앞에 앉았다. '벌떡' 일어난 각성이라 무리가 따를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지만 먼저 몸이 허약한 반응을 한다. 

병원에 갈까 말까 망설이다 코로나 시대에 챙겨놓은 유효기간 임박한 약을 꺼내어 먹고 만다. 감기란, 약 먹으면 일주일, 먹지 않으면 열흘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미국시절엔 병원엘 가지 않고도 잘살았다. 물론 그때는 40대였으니 그럴만도 하다. 의료비가 비싼 그곳에서 병치레를 하지 않은 것은 정말 두고두고 감사할 일임이 틀림없다. 

지금 여기서 온라인 연수를 하루 해본 소감은 참으로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마음이 서둘러 허둥된다.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으니 반은 이미 달성한 것이기도 하지만 자신감이 수분 빠진 사과 모양으로 쭈그러들고 있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혀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을 믿는다.

'몰입'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자신 안을 들여다 보는 것을 멈추고 밖으로 나가 타인들과 어울려 함께 살아간다는 사실은 축하할 일이다. 몸과 마음이 피곤할 수도 있는 일이고, 타인들로 부터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며, 능력부족으로 좌절도 할 것이다.

잘하는 것을 하기에도 삶이 짧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 하겠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밖으로 나아가야 한다.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습을 반복하고 단련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것이며 나아가 타인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것이다. 앞서 먼저 스스로를 구하고 볼 일이다. 

무엇보다 식사는 절대 굶지 않으며, 하루 만보 이상은 걷고, 스쿼트 100개는 하고, 시간 약속을 잘 지키며,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남의 흉을 보기전에 자신을  잘 비추어 보고, 치사한 잔머리를 굴리고 싶어도 정직하고 성실하며, 감정적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 한 걸음 떨어져 객관화 시키고, 비판하기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먼저 잘 들어보고, 공감하려는 열린 마음을 갖고, 지켜야 할 선을 지키며, 기본에 충실하며, 긍정의 단추 누르는 것을 선택하며,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입을 닫고 두귀로 잘들어야 한다. 사람들을 향한 존중하는 마음을 기본으로 삼고 역지사지 하는 마음 장착하고 수용하고 이해하며, 소소한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 갖을 수 있도록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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