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잘하자
마침내 '합격'이란 단어가 박힌 문자를 받았다. 하루 종일 확신할 수 없는 결과에 대해 마음 졸이고 기다리고 기다려 합격 문자를 받은 것이다. 도전하는 것은 성장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지 싶다. 부족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원서를 접수하고 그리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은 길고 길다. 기다랗게 느껴지는 시간엔 하나를 선택하여 몰입하고 있으면 그 초조함이 덜해지는 것이다. 슈퍼에 가서 장을 보고, 쇼핑을 나가 평소 생각했던 물품을 구입하고, 요즈음 뜨고 있다는 연속극도 보면서 감내해야 할 부정적인 결과에 연연해 하지 않기로 다짐을 했다. 아직 선택지가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지 싶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문자 메세지를 받고 별일 아니었다는 듯이 잠잠했지 싶다. ㅋ 어쨋든, 결과에 무관하게 달콤한 딸기를 먹기로 하지 않았던가. 저녁 과일은 칼로리도 있고 해서 먹지 않은 편인데 빨간 딸기를 수고한 몸안에 넣어주고 싶었다. 달콤 새콤한 붉은 딸기가 살짝 부담스럽긴 했지만 특별한 날이니 먹어주는 것이다. 생각 같아서는 붉은 와인 한잔 들이키고 싶었지만 핑계 없는 술자리가 어디 있겠는가. 그동안 이룩했던 금주의 기록을 깨고 싶지 않았다.
막상 합격을 하고 보니 나이 많은 건강이 최우선으로 염려 되는 부분이고, 타인들과의 관계가 염려되기도 하다는 것이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은 당연히 열려있지만 타인의 선을 침범하지 않아야겠고, 겸손한 자세로 타인을 존중하고,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역지사지'하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기본이 똑바로 서야 할 것 같은데 살짝 두렵긴 하다.
그래, 나부터 잘하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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