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February 24, 2020

As you Wish~~~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을 때 사용하는 영어표현이 'As you wish~'라고 한다. 갑자기 웬 영어표현을 들고 나왔냐고? ㅋㅋ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란 책을 들쳐 보다가 영화에서 들었던 표현이 생각이 났더란다. 내 생각과 판단을 강요하지 않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수용하고 지지하는(?) 혹은 체념한 상태에서 이런 표현을 하지 않나 싶다.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란 제목이 도발적(?)이어서 잠깐 들여다 보았다. 젊은 작가님이 애를 키우면서 자신의 일을 나름 잘꾸려 나가는 화이팅하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는 젊은 작가님의 글은 맑고 건강하다.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은 사람이 얼마나 될른지 의구심을 갖고서 책을 들여다본 것은 사실이다.

책속에서 만난 인상 깊었던 문장은 작가가 버티기 힘뜰 때 주로 사용한다는 '이런 꽃같은 인생!이란 표현이다. 하하하! 씨를 품고 인내하며 때를 기다려 솟아올라 줄기를 세우며 자신만의 꽃을 피우다 가는 시간이 한정된 인생!

사회성이 서툴렀던(?) 자신의 30대를 뒤돌아 보았다. 30대의 젊은 엄마는 자신의 주제와 분수에 맞는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금수저로 태어나지 않은 월급쟁이 생활은 짐작이 가는 근검하고 절약하는 생활 아니겠는가. 남들이 부러워하며 인정해 주던 것이 있었으니, 타고난 성량으로 풍성한  단아한 목소리가 있었다. 함께 어울려 하모니를 이루며 한 목소리로 노래했던 시간들이 이제는 희미한 그림이 되었지만 그땐 나를 이루었던 커다란 부분이었다.

어린 싹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자기계발을 하려고 틈틈이 시간을 내어 스스로를 가꾸었던 30대의 내가 오늘로 서있는 자신을 건강하게 버팅기게 할 수 있는  일부분이라는 것을 잊지 않기로 하자. 주름지고 낡아가는 느낌이 자주 들게 하는 그런 부정적인 것들로 침범되어서는 안될 소중한 것들을 지켜야 함이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살았다기 보다는 희망을 품고 열심히 착하게 꽃같이 살았던 것 같기도 하다. 현실속의 모습은 하고 싶은 대로 다하고 살 수 없기에 역설적으로 이런 책제목이 세상에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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