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December 18, 2019

It is Wednesday~~~

오늘은 '스노클'이란 수영도구를 챙겨야 하는 수요일이다. 심심풀이로 시작한 드라마에 잡혀 아무것도 못하는 느낌을 벗어날 수 없다. 해묵은 참깨를 씻어서 고소하게 볶아 냉동실에 넣어야 하는 오늘의 숙제를 잊어 버리면 안된다고 그래도 현실적인(?) 뇌가 각성을 하는 오늘 아침은 수요일 아침이다.

모든 것이 '타이밍'이다. 요리를 하거나 그림을 그릴 때도 그리고 운동을 할 때도 타이밍이 중요하며, 사람과의 관계도 타이밍이다. 쓸쓸한 응달진 곳에 있을 때 따뜻하게 내리쬐는 한줌의 햇살처럼 따뜻한 말 한마디는 그런 것이다. 균형감을 잃어 쓰러지려고 할 때 내밀어주는 든든한 어깨는 잊지 못할 버팀목이다.

시간이 희미하게 감상을 퇴색하기 전에,  주말에 본  '포드 V 페라리'란 영화를 기억하고 싶다.기대하지 않고 심심풀이로 임한 탓인지 영화는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 그리 헐리우드적이지 않고 미국적(?)이지 않은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주제와 상황을 파악하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적임자들을 구하고, 물질적인 지원까지 받는다면 현실적인 도전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업적인 목적으로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투자자의 비위를 맞춰야 하고 간섭질을 참아내야 하는 뒷담당을 감수해야 한다.

최고의 레이스를 펼치고자 하는 개인의 목표와 상업적인 이윤을 얻어야 하는 사업가의 목표가 상충하며 발생하는 갈등구조는 이해 가능해 보였다. 무엇보다도 '적임자'로 선택하는 각도의 차이는 참으로 현실적으로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기도 하다. 차에 대해 잘 알고 순수한 열정이 있는 까칠하고 성질있는 다듬어지지 않은 사람과 젊고 다루기 좋은 사람 중에 누구를 선택하겠는가 스스로에게 물어 보았다. 조직적이지 않고 자유로운 사람에 가까운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 보는 재미도 있었다. ㅋ

무모하게 열정적인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이 이만큼 나아진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반면에 극소수의 영리하고도 합리적인 조직에 의해 세상이 돌아가고 있는 사실 또한 거부할 수 없기도 하였다.

야망, 도전, 인내, 협력, 등등의 진취적인 단어들이 이리저리 많이 생각나는 영화였다싶다.

 긍정적인 말로 부정적인 생각을 씻어내는 그런 수요일 그리고 물처럼 낮은 곳으로 향하는 겸손하고도 부드러운 수요일이 되도록 노력하기로 한다.  노력한 만큼 나는 성장할 것이라고 믿고 나아간다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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