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09, 2019

Try Me

가끔 그럴 때가 있다. 누군가 시험에 들게 하였을 때, 성질 돋굴 때 그동안 갈고 닦은 뭔가를 보여 주어야 한다. 자신이 경쟁적인 사람인가 물어본다. 어떤 경우에 민감하게 되고 지고싶지 않은 경쟁적인 기운이 솟구치는가 말이다. 그것은 아마도 좋아하는 일일 것이며, 시간과 열정을 쏟은 일일 것이며, 자신의 일부가 된 분야일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그야말로 기운이 딸려서 덜 경쟁적인 사람으로 되어가고 있지 않나 싶다. 경쟁하는 과정은 육체적 기력이 필요한 일이며 끈기라고 말하는지구력과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여러 운동을 하면서 좋은 점수를 기록하여 자신감을 갖고 싶을 때도 있었고, 그 목표를 향해 열심히 연습하고 다듬는 자신의 모습은 되돌아보니 아름답기까지 하다. 여기에 있는 지금의 나는 아침운동으로 '수영'을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 국가 대표 나갈 것도 아니고 자격증을 획득할 구체적인 목표도 없지만 마음속에  배우는 자의 순수열정이 꽃처럼 가득차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

한해의 끄트머리에서 뒤돌아보니 자신의 운동 에너지가 자랑스럽다. 사람들의 뾰족하고 빗겨진 시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열정을 지켰으며 타인들로 인해 자신의 소중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작년보다 훨씬 나은 멋진 폼으로 수영할 수 있으며, 자신의 결점이 무엇인지를 알고 날마다 그 부족함을 메꾸기 위해 연습하고 노력하는 지금 이곳의 나는 아직도 가슴이 뛴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아도 꿋꿋이  팔, 다리, 몸통, 머리 나의 것으로 성실히 운동하는 나를 칭찬해 주고 싶다. 무엇보다 본의 아니게 '자기 주도형 학습'으로 배우고 익히는 형국이 되고 말았지만 그 또한 감사할 일이다. 물론, 적절한 가르침으로 더 빨리 더 좋은 폼으로 더 효율적으로 성취할 수 있는 것은 알지만 그것은 주어질 수 없는 것들이란 것을 진작에 알고 말았다. 그래서 그 어쩔 수 없는(?) 타인들의 방치(?)가 고맙다는 것이다. 자유롭게 도전적이고 자유롭게 창의적일 수 있는 지금의 내가 좋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걸쳤으며, 좌충우돌 흔들려 부숴지기도 했지만서도 오늘의 나는 어제보다 알찬 사람이 되고 있음을 믿어 보기로 한다. '자가발전','자체발광, '자기주도', '자기만족' 자신안으로 빛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어디 한번 건드려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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