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November 10, 2019

into Myself~~~

걸어 다니다 보면 보이는 것들이 있다.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는 꽃들의 끈기(?)와 시간을 못이겨 무성한 덩쿨잎이 힘없이 쓰러져 있는 한계(?)를 바라보게 된다. 그뿐이랴 적당한 빛과 수분이 허해지면 본능적으로 싹을 올리는 철모르는(?) 접시꽃의 푸른 순수함(?)도 보인다.

곱게 물든 나무들을 위로 하고 걷다 보면, 어느새 나이품은 걸음은 낙엽에 미끄러질 것을 대비해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낙엽에 미끌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단풍을 위로 쳐다보지 않고 떨어진 낙엽을 피해 걷게 된다. 물가에 뿌리를 둔 외래종 버드나무는 수분공급이 잘된 탓인지 제일 늦게 옷을 갈아 입을 모양이다. 광합성 때문에 단풍이 드는 것 아니던가 고개를 갸우뚱 해본다. 수분공급이 잘되어 촉촉한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운동을 하러 가는 길은 천변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상점이 있는 길을 선택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녁장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일주일에 한번 트럭장을 여는 바삭바삭한  꽈배기가 살을 차오르게 하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특별한 발효화 배합으로 완성된  꽈배기는 중독성이 있다. 최근에 보석가게가 새로 생겼다. ㅋㅋ 주렁주렁 매달고 나갈 자리가 많지 않고 예전처럼 악세서리에 마음의 비중이 가벼워진 지금에,  그래도 본능적으로 장식하고 싶은 새로운 자극을 받지 않을까 약간은 두려움이 앞서긴 한다. ㅋㅋㅋ

무사히 보석가게 앞을 그냥 지나와야 할텐데, 보암직도 하고 해봄직도 하는 그런 생각이 들것만 같다는 것이다. 김유신 장군님이  사랑하는 애마의 목을 쳤듯이 결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 ㅋㅋ 약간은 우회를 하여 유혹으로부터 벗어나야 할 것 같기도 하다. 기분이 별로인 날 일을 저지르지 않도록 마음을 단단히 해야함이다.

엊그제 운동하는 곳의 탈의실에서 연세있는 여인들의 대화가 들렸다. 무슨 좋지 않은 일을 지나고 운동을 하러 복귀하는 사람에게 안부 인사를 주고 받고 있는 상황으로 짐작되었다. 나이품은 여인이 안부인사에 반응을 한다.
'인생의 답은 항상 내안에 있다~~~'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대화에서 발견한 보석같은 말씀이다. 밖에서 답을 찾으려고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모든 것은 내안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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