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11, 2020

The Little Thing

'아주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아카데미 4관왕을 달성한 영화 감독, 봉준호님이 언급한 말씀이다. 이곳 방송매체에서 하루종일 그의 업적을 축하하는 방송이 나와도 질리지가 않다. 자꾸만 보고싶은 위대한 소식에 신종 코로나 바이로스로 인한 불안감과 우울함이 좀 덜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누구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능력과 성실함을 겸비한 멋진 사람이 든든한 조직을 이루어 달성해낸 업적에 물개박수를 보낸다. 그의 겸손함과 성실한 천재성이 이 세상에 번져 나와  네모난 방구석에 들어앉은 쪼그라드는 열정에 생명을 불어넣는 듯하다.

'혐오'란 단어는 참으로 위험한 단어이다. 열등감과 방어본능에서 비롯되는 몹쓸 단어지만 그와 비슷한 감정들을 가끔 만나곤 하다. 기침예절이 전혀 없는 사람들과 아무곳에서나 자신의 것을 뱉어내는 사람들은 인간에 대한 예의란 것이 없다. 이런 사람들을 보며 느끼는 감정은 두려움을 더한 혐오감이다. 그렇다고 다자란 어른들을 개인적으로 가르치며 계몽할 수도 없고 그저 구린내 나는 똥을 보듯이 얼른 도망을 후다닥 가야 하는 것이 정해져 있는 답일 수도 있다. 나 또한 '기생충' 영화에서 상징되는 선을 넘는 것들에 대한 혐오감을 갖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서로가 소통하고 잘 살기 위해서 지킬 것 지키야 하는 최소한의 선을 지켜야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만 말이다.

실수를 하지 않는 완벽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미안함과 죄송함을 모르는 사람은 짐승과 같다 할 수 있겠다. 아니, 동물보다 못한 그런 존재라고 할 수 있겠다. 파렴치하고 몰염치한 사람들을 배출하는 것은 너와 내가 속해 있는 환경과 문화탓일 것이다. 마스크를 사서 매점매석하고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고 무식하고 무례한 사람들, 끼리끼리 조직을 만들고 큰 목소리를 내는 갑질하는 사람들, 아무 말도 못하는 얌전한 사람들, 저항하지 않는 편안한 사람들, 침묵을 강요받는 사람들, 침묵을 선택하고 방관하는 사람들, 우리 모두는 자유로울 수 없다.

기본적인 소양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은 어찌 하여야 하는가!

서로가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다싶어 자신의 것을 돌아보기로 한다.  불의에 저항해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럴 힘과 의지가 약하니 자신을 잘돌보기로 한다는 비겁한(?) 변명을 내세우며 주어진 시간을 잘 가꾸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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