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Lift

'세우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란 말이 자주 떠오르는 생활을 하고 있나보다. 그토록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만들고자 하였던가 말이다. 한해의 끝을 잡고 허무한 생각에 매달려 밑으로 쳐지는 모습이 유익한 습관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해마다 그리되는 것 같기도 하다. 비판적으로 반성하는 그런 사고방식이 만드는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 아니련가 하며 무너지는 균형감을 애써 잡아보려고 한다.

유통기간이 한참을 지난 우유병의 숫자를 보고서 시간이 나와 상관없이 심지어 아무런 휙휙 소리도 내지않고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시간에 대한  두려움의 크기를 더한 것 같기도 하다.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단어를 붙들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애를 쓰다보니,  'Drag/Lift'란 단어가 머리 속에서 흔들리며 맴돌고 있는 것을 본다.  무슨 마법의 신기한 파워가 숨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수영을 하면서 가장 조심해야 하며 피하고 효율적으로 잘 다루어야 할  단어중에 하나가 'Drag'란 것이다.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도 알게 모르게 전방으로 측면으로 후방으로 끌고 들어가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들이 있다. 어떤 것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어떤 것은 주위의 타인들로 인해 저항을 주고 받는다. 각각의 저항을 감내할 수 있는 힘이 없다면  끌려 들어가 침몰되어 자신을 잊거나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발생되는 시간에 대한 무력감을 이겨내기위해서 혹은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우울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몇배의 일어나는 힘이 필요한  것일까?

 다시 시작하는 '리셋'버튼을 누르고 부정적인 생각들은 '제거'버튼으로 삭제를 시키고, 하루 하루 성실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안녕 2020 ~~~만나서 반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