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14, 2020

Who Are You

지금이 겨울철이란 것은 알고 있는데, 겨울 옷은 입고 살고 있는데 뭔가 중요한 것이 빠진 겨울을 지나고 있다. 온 세상이 하얗게 덮힌 동화같은 겨울 풍경을 보았던 것이 한참이나 오래된 사실은  인지하고 싶지 않은 어떤 상실감이다. 나이가 들면서 '눈'이란 것이 바라보기엔 좋지만 현실에선 상당히 뒷처리가 지저분하고 불편한 것이기에 가끔 적당히 내려 일상의 권태를 벗어나게 했으면 했다.

눈이 내리지 않는 겨울을 지나고 있다. 뽀드득 뽀드득 눈 밟히는 소리를 리듬삼아 아침길을 걸었던 풍경은 어디로 갔는가.

하얀 눈이 내려야 그해 풍년이 든다는 말이 있듯이, 눈은 서서히 내려 땅이 물을 품게 만들고 그 풍부한 겨울 물은 다가오는 봄을 밀어 올려 꽃을 피게 하고 여름에 열매를 키우는 것일진데 당면한 이번 겨울은 눈이 없는 겨울이니 씨를 뿌리는 사람처럼 마음이 심란하다.

우리 우리 진짜 설날이 다가오고 있다. 새해맞이가 두번이니 그것도 괜찮다 싶다. 우주적으로 신년맞이 새해 다짐을 하고 작심삼일이 될지언정 계획도 구체적으로 가져보고 일련의 매듭짓고 다시 시작하는 형식을 취하는 것도 성실히 참여할 가치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벌써 새해 새날들이 양손의 손가락을 다 접고 펴야 할 정도로 지나 갔지만 우리에겐 다시 우리만의 오래된 설날이 있는 것이다.

'환경을 바꾸어라'란 문장을 아침신문에서 보았다. 어떤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사는 사람들은 환경탓을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환경을 바꾸는 사람이라는 것을 쉽지 않게 보는 것 같다. 주어진 환경를 변화 바꿀 수 없다면 스스로를 그 환경속에서 도려내어 자유하는 것이다. 체중 줄이는 것이 목표라면 삼겹살과 술이 함께 하는 모임을 자제하고, 근육을 갖고 싶다면 헬스장에 가서 계획이 있는 트레이너에게서 훈련을 받는 것이라는 것이다.

남탓과 환경탓을 하지 않는 새로운 시간을 꾸리고 싶다. 차라리 침묵하며 자신의 길을 가면 되는 것이다~~~ 영화 '스타워즈'를 보고나서 얻은 것은 '반사'이다. 더불어 함께 악의 구렁텅이로 끌고 들어가려는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반사'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스스로의 연약함을 알기에 자신의 것이 아닌 것들을 버렸던 선택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그리고 웃음으로 가득찬 새해를 잘 꾸려가는 의미로, 기억하고 싶은 웃긴(?) 글이 있어 옮겨 적어 본다.

월요일은 원래 웃는 날
화요일은 화나도 웃는 날
수요일은 수시로 웃는 날
목요일은 목 메이도록 웃는 날
금요일은 금방 웃고 또 웃는 날
토요일은 토할 때가지 웃는 날
일요일은 주일이기에 주구장창 웃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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