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18, 2020

The Line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적절한 관계'
'누군가를 잘안다고 생각하는 착각과 오만'

사람과 사람 사이엔 적당한 거리(?)가 있어야 한다는 말은 그 뜨겁고 쓰라린 상처후에 얻는 깨우침이다.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어쩌면 서로를 위해 선을 지켜야 하는 것인가 보다. 괜시리 친한 척 필터를 걸치지 않은 말을 내뱉고 얻어지는 것은 돈독함이 아니라  흉거리가 되어 입과 입으로 전해지는 일이다.

누군가를 잘안다고 생각하여 판단하고 함부러 내마음의 크기와 모양과 같으리라고 해석하고 이기적으로 편집한 적은 없는지 돌아본다. 타인이 함부러 확신을 갖고 자기해석으로 만들어낸 부정적인 프레임에 가두어 내미는 자신의 얼굴을 보게 되는 일을 겪으면 알게 된다. 그런 짓이 얼마나 사람에 대한 예의가 결여된 오만과 방자한 일인것인가를.

어릴적 학교에서 '가훈'을 써오라고 한 적이 있었다. 어린 나이에 다다를 수 없는 천정 가까이에 우러럴 볼 이상적인(?) 위치에 걸려 있었다. 한자로 휘갈겨져 있어서 궁금증을 유발했던 것 같기도 하다. 저것이 무엇인가요? '근검정직'! 근검정직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고 믿었던 그 이상적인 가훈을 되새기는 어린나이에 느낌은 단순했던 것 같기도 하다. 일찍 일어나 세수하고 밥먹고 학교가서 착하게 생활하고 바르게 살아가는 것에 대한 가치가 분명했던 시대였음이다.

그래서 거짓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 ㅋㅋ 살아왔던 환경은 근검절약을 필수적으로 해야 했음이고 거짓말도 참으로 계획이 필요하고 성가신 뇌의 회전을 필요로 하는 것을 일찍이 깨달았던 것 같다.  거짓말이 들통날까봐 그 두근거리던 심장의 소리를 아직도 기억한다 다행히.

세월을 입어 이제는 어떻게 자신의 감정을 투명하게 드러내지 않고 상대방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할까 고민하는 자신을 보게 된다. 말을 줄이고 상대의 말을 더욱 들어주고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하다보면 친구가 생긴다고 한다. ㅋㅋ 그랬더니 쭈욱 그래도 된 줄 알고 자신들 말만 하고 만다.

서로가 길들이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불편한 얼굴 표정이라도 정직하게 드러내어 나쁜 습관을 깃들이지 말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서로를 위해 배려하는 마음은 귀한 것이다. 자신이 대접받고 싶은 대로 타인을 대접하고 배려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가 연결된다면 어찌 기쁘지 아니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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