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20, 2019

A Big Hand to Someone

봄비가 내린 후 미세먼지가 씻기고 꽃샘추위가 온다는 아침뉴스를 듣고 창밖을 내다보니 뿌옇게 밀가루를 풀어놓은 듯하다. 어제 서울로 나가는 길에 보았던 도심 속의 흰목련과 노오란 개나리 꽃의 이른 행진에 놀란 마음을 숨길 수 없다.  시간은 어김없이 상관없이 공평하게 흐르고 있는 것이다.

봄비가 내린 날 화장을 하고 옷을 차려입고 그리고 빠알간 하이힐 구두를 신고 좋은 모임에 참석을 하였다. 높은 하이힐에서 내려와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지내온 세월이 상당하였다. 대학에서 수업을 하기 위한 위엄있는(?) 옷차림을 하기 위해서나 전시회 리셥션을 위해 장만했던 섹시한 하이힐! 이곳에 온후로 몇번 신어보지도 못한 젊음과 열정의 하이힐 속에 발을 넣어 보았다.

내몸은 하이힐에 대한 예의를 잊어버린 듯 하였다. 당당하게 허리를 세우고 등을 펴고 우아하게 걸어야 한다며 주문을 걸었지만 편안한 신발에 오랫동안 익숙했던 걸음걸이는 기우뚱거리며 우습다.아직 발목이 성성하고 무릎이 아프지 않을 때 신어야 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흔들림을 붙잡고 걸었지만 빨리 내려오고 싶었다.

'봉사'!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시간과 재능을 기부하며 이 사회를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소외감과 빈곤으로 인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좋은 사람들을 위한 격려와 지지를 하는 자리는 의미가 적지 않았던 것 같다.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기꺼이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고 섬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봄비처럼 메마른 마음을 적셔줬다고 생각한다.

세상엔 좋은 사람들도 살고 있단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소금과 빛이 되려고 노력하는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 살고 있단다~~~~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 그들의 선행에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NWeNvyF4ZU
청산에 살으리라, 박인수
Night Wave, Mix Media on Canvas, 40x40 in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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