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14, 2019

The Open Mind~~~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
자신을 성숙한 사람으로 변화시키고 성숙시킬 수 있는 사람
올바른 소리를 하는 것보다는 올바르게 말할 수 있는 사람
분노에 쉽게 반응하지 않고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
친절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할 수 있는 사람
기죽이는 말 보다는 기살리는 말을 할 수 있는 사람
고정관념과 선입견과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상호존중을 하며 역지사지하고 배려할 수 있는 사람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


해를 머리에 두고 집앞 천변을 한시간 반동안 걸었다. 밤에 걷곤 했던 물가는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작은 흰두루미들이 서성이고 둥그런 오리들이 늘 그런 그림으로 있었지만 반가웠다. 천변은 그렇게 시간을 입어 천천히 봄으로 옮겨 가는 것에 비해,  높이 무섭게 하늘 높이 올라가던 고층 아파트들은 아슬아슬하게 줄에 매달린  페인트공의 붓질로 마지막 화장을 서둘러 마치고 있는 중이었다.

맑은 물이 졸졸 흐르는 천변에서 전혀 모른 사람들을 보았다. 지팡이를 짚고 걷는 사람, 마스크를 쓴 사람, 모자를 눌러쓴 사람, 어깨가 다친 사람, 걸음이 불편한 사람, 유모차를 미는 심드렁한 젊은 사람, 혼자 터벅터벅 걷는 할아버지,  붉은 립스틱을 바른 긴장한 얼굴의 40대의 여인, 수다를 떨며 삼삼오오 몰려가는 할머니들, 손을 다정하게 잡고 걷고 있는 노년의 두 커플들.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족저근막염이란 염증을 만났던 적이 있다. 뒤꿈치가 걸을 때마다 통증을 느끼는 병이었는데 그때 걸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한 공포는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었음을 지금도 기억한다. 두다리로 두발로 걸을 수 있다는 행복을 잠시 잊었나 보다. 그동안 아침수영을 통해서 족저근막염과 허리통증도 없어졌음을 기억하고 싶다. 물론 수영으로 인한 새로운 통증인 어깨통증을 안게 살아 가게 되있지만서도 걸을 수 있다는 것에 더 가치를 두자면 참을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걷고 있자니 초록으로 봄이 내려앉은 나무들이 보였다. 오가는 아파트 출입구에 산유화가 노랗게 옷을 한참 갈아입고 있는 중이다. 누군가는 나무의 가지치기를 하고 누군가는 마음의 가지치기를 해야할 시간인 봄인 것이다.  묵은 것들을 보내고 새로운 시간을 열어 나가기로 마음속에 따뜻한 햇살 한스푼을 꿀꺽하고 집어 삼킨다.

봄이다~~~

Still Spring, Oil Painting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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