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February 20, 2019

Just Be

"자기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삶을 살라. 그것이야말로 궁극적인 럭셔리다."

샤넬의 대표 디자이너,  '라커펠트'가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또 이런 말씀도 하셨다고 한다. "운동복 바지는 패배의 조짐이다. 자기 삶에 대해 통제권을 잃으니, 운동복 바지를 입고 나서게 되는 것이다."

ㅋㅋㅋ 2018년이 2019년으로 넘어오는 겨울은 개인적으로는 편안한 츄리닝 바지의 시간이었는데 말이다.  미국유학시절 힐링차원으로 빅세일하는 옷을 핏팅룸에서 실컷 입어보고, 최종선택을 한두개 골라 돌아오던 경험이후로 쇼핑은 힐링차원에서 하지 않는다.   여기 이곳에서 마음을 달래러 일부러 쇼핑을 가지는 않게 되었다. 더 이상 명품 브랜드를 걸쳤다 하여 타인을 부러워 하지도 않고 자신 또한 명품 브랜드 옷을 입지 않았다하여 기가 죽거나 질투가 나지도 않는다.

혹자는 그것을 늙은 증거의 하나라고 하며 웃었지만 지금의 편안한 내가 그리 싫지는 않다.  급기야 츄리닝 바지 패션의 훌렁함에 꽂혀 한겨울을 지냈나 보다. 어쩌면 라커펠트님의 말씀에 의하면 자기 삶에 대한 통제권을 내려놓았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일정하게 오가는 직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회적인 모임이 딱딱하게 있는 것도 아닌 요즈음의 긴장감 없는 생활은 추리닝이 적당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몸매가 드러나는 수영복은 긴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이다.

추리닝 바지가 어울리려면 상당한 몸매가 되어야 한다는 것쯤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긴다리에 무심하게 걸친 추리닝과 운동화를 입은 모습이 멋지게 다가올 때가 있다. 여기 현실에 있는 난 긴다리를 가진 것도 작은 머리로 좋은 비율을 가진 사람이 아니지만 내의를 껴입을 수 있는 그 낙낙함이 좋았던 것이다. 춥지 않고 편안하게 입은 난 삶에 대한 통제권을 잃은 것인가?

독서광이었다던 라커펠트는 자신의 고양이의 우아한 모습과 태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사람과 같으면서도 말이 없는 고양이를 사랑했다고 한다.

'옷이 당신한테 어울리는 사람인지 고민하기 전에,  당신이 그 옷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먼저 고민하라.'라고도 하셨다는데, 난 별 문제 없는 것다며 무식용감하게 긍정해 본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삶을 살라. 그것이야말로 궁극적인 럭셔리다." 그의 어록중에 이 말씀이 가장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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