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02, 2019

Through Faith and Hope

예술의 전당에서 '라이언 킹' 오리지널팀의 공연을 보았다. 내가 지닌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은 공연은 저절로 감동에서 우러나온 박수를 치게 만들었다. 라이언 킹을 영화로 보았던 시간은 푸른 젊음이 가득찼던 시간 아니었던가. 그후로 뉴욕에 들렸을 때, 라인언킹 뮤지컬을 보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었는데 이렇게 한국에서 명품 뮤지컬을 볼수 있다는 것은 가슴이 설레는 일이었다.

사진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었던 것은 인상적이었지 싶다. 커튼 콜을 할 때는 보통 사진촬영하는 것을 허하였던 것 같은데 일어나서 나가는 순간까지도 사진을 허하지 않았다. 쇼가 끝난 뒤에 무대위엔 별 것 없었는데 말이다. ㅋㅋ

뮤지컬 처음 도입부분에서 동서남북 온 방향에서 등장 캐릭터들이 나오니, 꼬마 고객님들이 술렁술렁 움직였다.  관람석 2층 양쪽 사이드에 배치된 드럼연주는 생동감이 있었고 홀로 춤추듯 연주하는 지휘자를 바라보는 것도 이상한 매력을 풍겼다. 도대체 연주단이 어디 있는 것일까 틈을 내어 찾아 보는 묘미도 있었지 싶다.  쇼가 끝나고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궁금증으로 직원에게 물어 보았더니 지휘자 발아래 있는 공간에서 음향지원팀이 있었던 모양이다. 사운드가 디지탈과 아날로그가 합성되어 있는 묘한 소리였다.

'운명'이란 단어에 대한 자연의 순환고리에서 어떻게 해석되어 지고 있는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왕자로 태어나 결국엔 시련을 견뎌 진정한 왕이 되었다는 이야기 아니겠는가. 그렇고 보면, 자연의 질서는 평등하지 않다. 약육강식의 먹이사슬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 사슬이 파괴되면 자연이 황폐해질 수 밖에 없는 많은 문제점들이 생겨나게 되는 것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왕'의 피를 가진 '삼바'를 진정한 왕으로 키운 것은 무엇이었을까?

자신안의 왕의 조상이 지닌 영혼들의 힘을 깨닫고,  부족함과 두려움을 이기고  앞으로 나아가 당당히 왕으로 서는 것으로 쇼는 끝났다.  그렇고 보니, 문득 거울속에서 가끔 돌아가신 엄마의 얼굴을 보는 것이 어쩌면 영원히 살아가는 조상들의 얼굴을 보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버지가 나를 낳고 내가 자식을 낳고 내 자식이 자식을 낳고 이렇게 삶이 이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지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pUjXPV88Ug4
Lion King Musical, Circle of Life

The Lion King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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