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anuary 20, 2019

The West Island

미국 드라마, '웨스트 월드' 처음 시리지를 재밌게 보았던 터라 후속편에 대한 기대가 컸던 모양이다. 티비를 통해 재밌게 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점점 좁아진 이유로 할 수 없이 후속편을 보게 되었다.

음~~~

에치비오(HBO) 채널에서 방영한 드라마답게 잔인하고 폭력적이고 거대자금 투자적이었다.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가.  인조인간들이 디지털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해 인간으로 부터 익힌 악행을 저지르며 승리하여 결국엔 인간세계로 들어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란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가.

'기억'이란 단어에 무게가 많이 실렸던 것 같다.  사랑했던 기억으로 오늘을 살고 미래를 개척해 가는 모습은 드라마를 끌고 가는 힘이었지만 캐릭터들이 평면적이고 매력적이지 못해서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을 느끼고 말았다.  잔다르크의 혁명성과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고뇌하는 철학적 인간형상과 잔인한 프로그램으로만 이루어진 숙명적 인간의 모습을 볼 때, 사람의 운명이란 각자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피하고 싶은 약간의 중압감을 느꼈기도 하였다.

선악과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창조자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자유의지'란 어려운 단어가  너무 시체더미 속을 통과하는 모습이라 그런 것인지 불편하기도 하였다. 어쩌면 혁명이란 그렇게 불편하고 잔인한 희생을 댓가로 치러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였다.

선택된 사람들만이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설정 또한 약간은 섬찟하였기도 했다.

 웨스트 월드를 여행하고 나서 머리속은 설정, 자유, 사랑, 기억, 업그레이드 이런 단어들로 혼란스럽다.정말 심심할 때  이 드라마의 과도한 잔인함과  무거운 철학적 고뇌감을 다시 한번 음미해봐야 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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