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anuary 0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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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이웃일까? 어렵고 고급스런 클래식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아침부터 음악에 젖어있는 이웃은 아랫층일까 윗층일까.

공동주택에 함께 산다는 것은 인내와 배려가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나 또한 나 좋자고 이런 저런 소음(?)을  의도치 않게 만들고 살아 가고 있을 것이다.  이웃들이 초인종을 누르지 않는다고 해서 이웃에게 피해를 전적으로 주지 않고 살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무식하게(?) 인터폰을 들어  속좁고 까칠하게  불평할 수 없다.

윗집에 사는 이웃은 날마다 청소기를 밤이면 돌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깔끔한 이웃은 청소를 하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는 결백증이 있을 지 모르니 참아 보기로 한다. 그려, 피치 못할 사정이 있겠지. 점차 9시에서 9시 반 그리고 귀를 의심할 시간 10시를 넘어 이제는 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도 웽웽거리며 청소기를 돌린다.  아랫층의 이웃이 인내하며 아무런 저항을  보이지 않으니 청소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평온하게 잠들려는 마음은 짦게 끝나지 않는 청소기 소리에 하루의 마지막 시험을 받는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겠지 하며 억지로 짜낸 인내력과 잠들고 싶은 피곤함으로 분노(?)의 고비를 넘긴다.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에 윗집 이웃을 만났다. 하지만 웃으며 인사하는 이웃에게 감히(?) 용감하게(?) 불평할 수 없었다. 비시시 웃으며 그냥 침묵하며 지나치고 말았다.  좋은 이웃으로 남고 싶은 선택을 한 것이다. 그래서 늦은 시간에 나는 청소기 소리를 참아야 한다. 아니, 더 좋은 생각으로  배려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쾌한 감정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한다.

다시 이 아침, 이웃의 장엄한(?) 클래식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아랫집일까 윗집일까?? 확신할 수 없는 소리에 우선 참고 본다. 그리고 싸우는 소리보다는 낫지 않냐며 자신을 다둑거려 본다. 한참이나 지난 지금 사방이 조용해졌다. 불만이 더 쌓이기 전에 말을 하는 것이 나을까? 당당하게 초인종을 누르고 불만사항을 이야기하고 사후  뒷담당을 할 수 있는 것인가.

 다행히, 나의 이웃들이 견디고 있을 우리집 소음들을 생각해 보았다. 구체적으로 찾아보니 몇가지가 걸린다. ㅋㅋㅋ 큰 목소리, 노래소리, 슬리퍼 끄는 소리, 티비소리 등등.  말하지 않으면 모를 때가 있다. 그들도 나처럼 원하지 않는 소음에 난감할 때가 있을 것이고 좋은 마음과 이해하는 마음으로 견디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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