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01, 2019

No Seeing

2019년 황금돼지의 해가 시작되었다.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단어 '황금'이란 단어를 수식한 돼지의 시간은 풍요롭게 시작하는 듯 하다. 숫자로만 시간을 가리는 것 보다, 열두동물의 순환하는 시간과 일본에서 시작되었다는(?) 다섯 가지의 색을 조합하여 만든 의미들은 풍부한 것 같다. 누런색을 황금으로 해석하고 황금돼지해라고 부르고 시작하니 잘먹고 잘살 것 같기도 하다.

새해 첫날 '버드 박스(Bird Box)란 영화를 넷플렉스를 통해 보게 되었다. 늦은 시간 잠이 들고 나서 새해 이튿날인 오늘 영화의 장면들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콰이엇 플레이스'란 영화는 살아남기 위해 소리를 내면 안되는 상황이었다면 '버드 박스'란 영화는 두 눈으로 절대 보면 안되는 영화이다.

보지 않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은 미치광이들만 두 눈을 뜨고 괴물과 공존할 수 있는 섬뜩한 세계가 펼쳐진다. 선한 마음을 품고 관대하게 대하면 무엇인가 악한 씨를 품은 미친 사람들은 뒷통수를 치며 불행으로 내모는 모습을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상적인 세계를 포기하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하고 사는 것은 어쩌면 선택의 문제이기도 한 것 같다. 매 순간 마주하는 자신의 선택에 대한 실수할 수 있다는 용서와 할 수 있다는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영화에서, 눈을 가리고  새소리를 듣고 안전한 곳을 찾아가는 모습은 강한 인상을 남긴다.  쓰잘데기 없는 소리에 민감하지 않게 하시길 소원해 본다. 추한 모습에 사로잡혀 부정적인 상자안에 사로잡힌 삶을 꾸려 나가질 않길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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