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08, 2018

Show Me What You Got

여의도 방송국 방청권을 구하는 것은 프로그램 인기도에 따라 구하기가 어려운 일임은 알고 있는 일이기에 초대권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았다. 모든 일에 근육이 빠져나간 것처럼 심드렁하니 무기력한 상태에서 쇼프로그램 녹화에 동참하는 것은 신선한 자극이 될 것 같기도 하였다. 녹화날이 임박하였음에도 가슴이 뛰지 않고 화장을 하고 싶지 않았다. ㅠㅠ 가을을 타는 것이라 나이탓을 하며 그냥 아무 일도 만들지 않고 싶은 심정이었지 싶다.

오랜만에 여의도라는 곳에 왔다는 사실을 인지 하였다. 대학 친구를 만나러 왔던 기억과 도전 주부 가요 프로그램에 나오기 위해 부산에서 올라왔던 풋풋한 느낌이 잠시 찾아왔다 노란 은행나무 풍경과 겹쳐 사라졌던 것 같기도 하다. 장소는 기억을 품고 있는 것 확실하다.

방송국 방청권을 구하기 위한 열정들은 대단하다 싶었다. 사람들이 참으로 열심히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프로그램의 인기도에 비례하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아침부터 줄을 서서 방청권을 받고 녹화하는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집중하고 몰입하는 사람들이 내뿜는 열기는 뜨거웠지 싶다. 뜨겁게 달아 오르지 않는 자신을 보고 말았다. ㅠㅠ 다시 늙었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며 마른 미소와 빈 박수를 날리는 난 정말 홍삼 엑기스를 밀어 넣어도 살아나지 않는다.

초미세먼지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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