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November 13, 2018

Being young is Better

밥을 먹는 모임은 집단행동을 쉽게 할 수 있는 끈끈한 힘이 생기는 것이 분명하다. 푸른 젊음 아니면 아리따운 미모 아니면 말랑말랑한 처세술 그 어떤 것 하나도 결여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그녀들은 주름진 여인들을 다루는 법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일까?

이런 무용한(?) 생각들을 하는 나는 아직 도전적인(?) 혹은 모난 뾰족한 부분을 갖고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50대라는 나이는 살아보면 볼수록 어정쩡한 시간이란 애매한 구석을 갖고 있는 듯하다. 아주 내려놓고 물러나기엔 아직 젊고, 나가기 위해선 발걸음에 근육이 빠져 힘차게 나아갈 수 없는 과도기적인  현실을 부정하기 어려운 그런 시간이란 것이다.

아무리 어정쩡한(?)  모임이라 할지라도 세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인 공적인 관계로 나름 회장과 총무가 있었고, 그동안의 관계맺기를 통한 적지 않은 깨우침을 서로 주고 받았는데 '적응'과 '수용'이라는 단어로 너무 쉽게 참을 수 없는 가벼움으로 점점이 흩어진 느낌을 받았다. 알게 모르게 저지를 수 있는 '텃세'라는 단어를 내밀어 보지도 못하고 이방인에게  잠식되어 버리는 그림을 보는 나의 바라보기는 너무 부적응적인 것인가.

 경우(?)가 없고 상도덕이 없이 서로에 대한 공적 배려가 결여된 채, 공론을 걸치지 않고 얼렁뚱땅 나름 무난하게(?) 적응해 나가는 모습은 비굴하다 못해 추하다고 말할수 없었던 난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 것인가. 즐겁게 운동하는 모임이기게 납득할만한 논리와 경우가 일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지 젊다는 이유가 논리와 경우를 앞지를 수 있는지, 씁쓸한 뒷맛을 맛보는 난 민감하고 비사회적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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