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05, 2018

in/out

흐릿한 창너머로 사람들이 뛴다. 이 무더운 여름날 뛸일이 뭐가 있지? 비가 올 것 같아 날씨님을 체크하고 우산과 양산을 다 챙기고 아침속으로 걸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외출시에 쏟아질 소나기의 공격을 당하지 않기 위해 앞뒤 베란다 창문을 닫자니 숨이 막힐 지경이었지 싶다. 다행히 절대 비라는 것이 내리지 않을 것 같더니 빗방울이 떨어지나 보다. 우산을 챙기지 않은 사람들이 머리위로 손을 받쳐들고 뛰는 것이다.

비다!

시원하게 내리지 않는다. 여름 소나기를 보고 싶었는데 흐물흐물 애매하게 오는 것 분명하다. 베란다 난간에 빗방울이 매달려서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 시작과 끝이 같았던 것 같기도 하다. 으~~ 분노한다~~~ 확실히 올 것이지! 다 끝난 것이여? 뭐여?

비를 내리는 것을 잊었나 보다.

체중계에 올라 늘어난 숫자에 가슴이 무너졌다. ㅋㅋ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으면 반드시 비례하여 살이 오르는 것이고나! 새삼스럽게 깨닫는 숫자에 기분이 썩 좋지 않다. 그래도 입맛 밥맛이 없서 그리 먹은 것도 아닌데 말이다. 맨날 운동선수처럼 움직일 순 없고 더 밥맛과 입맛이 없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무슨 맛으로 산담? 물맛으로 살아야 한단고 속삭이지 말아다오.

영양제에 홈삼 한숟갈까지 몸에 밀어넣고 아침운동 갈 채비를 끝냈다. 우산과 양산을 다 챙긴 오늘의 아침은 월요일이다. 여름이라 피서를 가지 않냐고 묻는 사람들이 신기하게 없다. ㅋㅋ 주름진 여인들은 무더운 여름에 집 나서면 개고생인 것 잘알고 있는 것 같다. 무더우니 막 돌아다니며 깔깔거리던 청춘은 너무 멀리 아득한 것이다.

텔비에서 나온 워터파크장의 수질관리에 대한 보고 다큐를 보고나서 수영장 맛이 썩 기분좋지 않았다. 수영장 물에 대한 진실을 알고나면 수영을 할 수 없다는 말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설마 설마 하였지 싶다. 어찌 사람들이 들어가 노는 수영장 물 관리를 엉망으로 할 수 있단 말인가?  엄격한 규율이 있어 제대로 물관리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신뢰에 대한 의심을 품고 싶지 않다.

공동 체육시설에 대한 관리는 국가 어느 부처에서 하고 있는 것이지?

이윤창출의 극대화를 위해 수질관리에 대한 경비를 아끼고 있는 악덕업자에 대한 감시는 어떻게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인가?

설마 그럴 일 없을 것이라며 인간이 가지고 있을 최소한의 양심이란 것을 믿어보기로 한다. 혹시라도 그런 악덕업자의 마음이 들더라도 쉽게 저지를 수 없도록 법적인 필터링이 있을 것이라고 믿어 본다. 뭐라고 형식적인 것이라고? 다들 돈 먹었다고? ㅠㅠㅠ 영화같은 이야기라며 내가 있는 현실속의 사람들은 절대 그럴 리 없을 것이라는 편리한(?) 생각을 왜 갖게 되는 것이지?

지난밤 산책길에 스쳤던 제법 선선한 바람을 기억한다. 오늘도 더디오는 가을님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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