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05, 2018

I'm Possible


'불가능'이라 보이는 것들의 환타지는 인간적인 면을 강조하지만 신처럼 절대 죽지 않는다. 우리 편을 지키기 위해 무수한 타인, 아무개들은 그냥 죽어 스쳐 지나간다.

'톰크루즈'가 잘 늙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든 시간(?)을 지난 중년 액션배우의 얼굴은 여전히 커다란 코을 가지고 있다. 위험하게 보이는 장면을 직접 찍었다는 뒷이야기들은 배우를 더욱 값지게 보인다는 것 고려하지 않더라도, 같이 주름져 가는  시간속에서도 나름  잘하고 있는(?) 코큰 중년 배우에 대한 응원하는 마음은 저절로 생겨지는 것이다.

푸른 하늘에 솜사탕같은 흰구름이 흘러가는 아침이다. 매미 울음소리가 자동차 굴러가는 소리 보다 높은 여름의 소리로가득찬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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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향해 분홍 나팔을 들어올린 모습에 잠지 멈칫 하였다. 어여쁜 모습에 잠시 핸드폰속에 찰칵 담아가고 싶은 욕망이 꿈틀하였지 싶다. '내일 아침에' 하며 아침부터 찌는 더위에 무기력이 속삭인다. 손님을 볼 수 없는 식당의 텃밭에 잠자리들이 사이즈가 더 확대된 군무를 춘다.  분홍 나팔꽃이 하늘을 향해 있을 때 커다란 호박꽃들은 이상하게 다물어져 쓰러져 있다는 것이 보였다.  잎들이 노랗게 타지는 더위에 차마 커다란 주홍빛 꽃을 들어올리는 것이 힘들었을까. 호박꽃은 크긴 크다.

푸른 나무 그늘 아래 길을 걷는 것은 위안이다. 커다란 골프 우산을 쓰고 길을 걷는 할아버지 두분을 보았다. 웃음은 나오지 않았다. 왜 우산을 택한 것이지? 알록달록 예쁜 양산을 차마 들고 나올 수 없었을까. 커다란 골프우산은 자외선 차단을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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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 힘세고 젊은 남자 회원이 아침부터 물을 흐린다고 웃는다. 간만에 바라보는 젊은 혈기가 가득찬 몸놀림에 그만 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힘을 주체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런 것 아닐까 하는 웃음 말이다. 저 멀리 아득한 원시적 태동 같은 물튀김을 보면서 신음(?) 소리같은 추임새로  재활치료 하시던  주름진 할아버지님이 며칠 째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 자신을 보았다.

'나이가 뭐가 중요한가요?'
하 움직이는 자태가 요란하여 못참고 앞자리 숫자를 조심스럽게 물어 봤더니 돌아오는 말이 당차다. 중요하지 않아서 물어본 것인디 하며 되돌려 주고 싶었지만 내비뒀다. 그랬더니 스스로 그 까칠하고도 쓸모없는 나름의 벽을 부수고, (자체 중얼거리며) 젊음이 주기 쉬운 비관적인(?) 말들을 묻지도 않았는데 중얼거린다. ㅋㅋ

'결혼은 하지 않고 쭈욱 살거락고~~~' '돈이 없어 결혼을 할 수 없다고'

아침부터 이를 어째야 하는 것인가! 남의 귀한 아들님이 아침물가에 와서 세대증식을 하지 않겠다고 하신다. ㅠㅠㅠ

'맘대로 하시와요~~~' 뭐 그런 뜻으로다가 뾰족한 현실에 대한 불편한 진실에 대한 그림에  진지한 존중을 하며 침묵을 선택을 했다.

더 나이든 아저씨가 수영장에 들어오자 힘찬 발길질을 더 이상 누릴 수 없다는 사태파악을 한 것인지,  싱싱남은 퇴장하였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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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지나 그적거린 글들을 읽고도 더할 이야기가 없다는 여름의 아침이다. 그냥 나는 항상 가능한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사는 여인으로 끝마무리를 하기로 한다~~~ 난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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