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y 20, 2018

Mirroring

맑은 오월의 날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물가를 다녀와서 주름진 아버지를 보러 갈 생각을 하니 마음이 조금 바쁘긴 하지만 비가 오지 않은 날을 허락해 주신 것을 감사해 본다.

'사람들이 밉고 싫어지면 어찌해야 하나요?'ㅋㅋ
유튜브에서 발견한 타이틀이 넘 구체적이어서(?) 그만 클릭하여 스님(?)의 강연을 듣게 되었다. 서로가 초심을 잃지 않고 관계를 유지해 나간다는 것은 모두에게 쉬운 일은 아닌 모양이다.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좋은 점 뒤에 가려져 있던 흠들이 드러날 것이고 그런 모자라고 추한 모습에 실망을 하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먼저 자신의 마음가짐이 바로서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거리를 잘 유지하고, 단점을 들추어 내는 것보다는 장점에 촛점을 맞추어 칭찬과 격려를 하며 서로가 성장하는 것은 쉽게 도달할 수 없는 이상이라는 것이다.  결국엔 더욱 인내하고, 더 많이 들어주고, 덜 이야기 하는 그런 사이를 만들기 위해선 친해지지 말아야 한다는 간단한 진리에 도달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무슨 모순적인 형상이란 말인가! 같이 식사하고 차마시는 관계가 가장 상처를 주고받기 쉬운 관계이고, 그 관계를 오래동안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는 이야기라고 셀프 해석을 해보았다.

말을 섞지 않는 타인들은 쉽게 상처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속내를 터놓는 사이에 벌어지는 미묘하고도 사소한 감정의 흐름은 참으로 피곤한 일로 보인다. 결국은 무식하고 단순하게 "친하게 지내지 말자~~~ㅠㅠㅠ'

반면교사!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후다닥 얼릉 깨우치고 도망가야 하는 것이다.

다니고 있는 수영장에서 안전교육과 생존교육을 받았다. 가장 인상적으로 남는 단어는 통제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교만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최소한의 힘을 사용하여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버티며 견디며 정신줄을 잡고 있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깊은 바다에 빠졌을 때, 당황하지 말고 뚜껑있는 패트병을 잡아 겨드랑이에 끼워 의지하며 기다리는 것이다. 패트병이 안보일 땐?

말많은 여인들이 만드는 물가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오늘도 뾰족한 답이 없다. 그냥 입 다물고 큰얼굴 물속에 박고 열심히 열심히 수영하는 길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 그리고 또다시 얼릉 도망가는 것이다~ 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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