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y 07, 2018

Something in the Rain

'Something in the Rain'
멋진 말이라 기억하고 싶은 욕망을 느끼게 한다. 뭐라고, 빗속에 초미세먼지가 있다고?

어두움은 빛을 잉태하고 빛은 어두움을 집으로 두고 있다는 말이 조금은 식상하긴 하지만서도 매일 반복적이면서도 절대 동일하지 않는 밤과 낮이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다는 것이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해마다 오던 봄이지만 새로온 오월은 참으로 초록으로 싱그럽다. 왜 그런 것이지? 초록으로 풍성한 오월의 아침을 걷는 것은 행복함이다. 하얀 두루미가 맑은 물 속에 무리를 지어 노는 작은 송사리(?)를 쫓느라 긴다리를 각지게 들어 올리고, 천변에 창포 노란 꽃이 도도하게 피어있는 풍경속으로 사람들이 걷는다.

작은 보라색 제비꽃이 귀엽게 피어있는 지금 이시간은 덥지 않고 춥지 않은 낭만적인 시간임에 틀림없다. 어제 내린 비에 더욱 푸르름이 짙어진 아침 물가를 걸어 운동을 다녀왔다.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주저함 없이 말하고 싶다.

친정 아버지께서 안부를 물으신다.
'넌 요즘 뭐하고 사는 것이냐?'
'음, 운동하고 살지요~'
'그것 말고 뭐 하는 일은 없는 것이냐고?'
'ㅋㅋㅋ'

사회적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나름 능력있는(?) 딸이 안타까웠던 것 같기도 하고 조금은 불편한 뾰족한 질문이시긴 했지만서도 잠깐 찔리면서 흔들렸던 것 사실이다.

음~~~

어쨋든, 아침방송에서 우연히 보게 된 '바지락 스파게티'를 준비해서 식구들에게 먹이고 싶은 욕망이 먼저 앞섰다. ㅋㅋ 요리하는 일이 무의미 해진다면 혹시 몰라 붓을 들고 이젤 앞으로 가서 미친듯이 그림을 그릴것인지? 혹시 너무 햇살 따스한 행복감만 있어서 혹시 비바람과 천둥번개가 없어서 뭣인가 강력한 동기가 생기지 않은 것인가?

아니올시다!
내것이 아니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비 내리는 일요일 오후에 잠깐 '이천 도자기 축제'에 다녀왔다.
멋진 님의 작품 앞에서 기념 사진 한장 찍었다.
벽에 걸린 길다란 작품 갑자기 내리더니 여기다 회를 깔고 드시면 정말 고급지게 맛있다고 ㅋㅋㅋ
센프란시스코 '불루 바틀'에서 영감을 받아 도자기에 로고로 불루 컵을 디자인 했다는 이야기에 방가방가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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