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17, 2018

Please Show me Your Drama

'삼총사'란 뮤지컬을 보러가는 길은 우산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몰래 가늘게 비가 내렸다. 물가를 다녀오는 길에 만났던 천둥번개 치던 풍경은 길가 건물안 속에서 당하였어도 그 자연의 공포가 어마어마했지 싶다. 물가 천변을 걷다가 무시무시한 대자연의 화나 보이는 분안정한 기운을 만났더라면 어찌 했을것인지 가슴이 떨릴 정도였다.

다행히 삼총사를 관람할 시간엔 성난 분노가 가라앉은 고요한 분위기였지 싶다. 잘 모르는 사람들과 교양있고 품격있게(?) 인사를 나누는 태도에 관해 연구를 좀 하긴 해야할 것 같다. 일단 입을 닫고 연한 미소 머금으며 다소곳이 앉아 있어야 했던 것 같기도 하다. 오랫동안 길들여진 정숙하고 우아한 여인을 이상향으로 품고 살았을 오래묵은 남자들을 고려할 때면 말이다.

뭣이 중헌디?!

자신있게 나름 응대하고 났더니 결국엔 후회가 조금 남긴하다. ㅋㅋ 어쩔 어쩔??

작품 활동은 쭈우욱 하고 계시나요? 왜 이리 살이 쭈우욱 빠지셨나요? 왜 이리 몰라보게 이뻐지셨나요?

뭐 이런 가벼운 인사를 나누며 서먹한 분위기를 깨면서 뮤지컬 시간은 어김없이 다가왔다.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던 머리 긴 나이든 테리우스는 나오지 않는 날이란다.  방송에서 보았던 유명한 사람들이 녹음된 연주에 맞춰 뮤지컬을 한다. '하하하'! 뮤지컬이 끝나고 나서 남은 사운드이다. 하하하!

직접 연주하는 밴드에 맞추지 않고 불러서인지 뮤지션의 약점이 감춰지지 못했고, 장점이 극대화 되지 않았던 것 같다. 감동 받을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었는데도 뭔가 아쉬운 쇼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무엇보다 각본이 빈약하여 공감할 수 없었던 것이 크지 않은 문제로 다가오기도 하였다. '달타냥과 삼총사'의 충성도 높은 이야기와 각자의 사랑과 모험 이야기가 제대로 표출되지 못하고 겉시늉만 하는 풍경이 많았었고, 간간이 끼여넣은 유머코드가 극대로 썰렁하고, 심각성을 완화시키기 위한 유머 캐릭터도 별 매력이 없고해서 좀 실망스러웠지 싶다.

여성 뮤지컬 배우들도 색깔이 비슷한 목소리의 소유자들이어서 유감스럽기도 하였으나 메인 여주인공이 그나마 가장 노래를 극대화 시키며 흡인력있는 연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

뮤지컬을 보러 간 마음은 굶주림으로 참으로 감동 받을 준비 충분히 되어 있었는데 말이다. 그래도 내탓인가?

'하하하'!

신문속에서 발견한 누군가의 배우는 지침을 기억하고자 한다.
아마 그 누군가는 골프선수 '최경주'라고 기억되는데, '늘 겸손하라' '잡초같은 사람이 되어라'며 아끼는 후배선수에게 격려를 했다고 한다. 겸손의 사전적 의미와 현실적 의미를 찾아보고 싶다.

겸손: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가 있는 것

음~~ 매우 담당하기 어려운 단어로세~~~( 뭐라고요? 잘난 사람이나 겸손하고 우리 같은 부족한 사람은 그냥 잘난 척 용감 무식하게 살아야 한다고요? ㅋㅋ)

잡초는 길러지지 않고 스스로를 기른다고 한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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