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y 09, 2018

Be or Have

살아간다는 것은 끝없는 욕망에 따른 선택들의 묶음이며, 그 선택들에 의한 당면했던 주체적이었거나 혹은 피동적으로 그리고 있는 그림들이란 것을 새삼스럽게 오늘 아침 글서두에 내밀어 본다.

전시회를 열었을 때 어느 몇몇 작품앞에 사람들이 웅성대는 사람들의 눈동자를 끌어 모으는 반면 사람들로 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작품들이 있다. 뭣인가 신선하고 자극적이거나 아니면 아하 모오먼트를 제공하는 작품들은 흔히 말해 사람들은 공감하며 앞으로 다가서는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렀던 것을 기억한다.

어쩌면, 개개인의 삶속에 꾸려왔던 이야기와 같은 공감대를 유발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이야기 속으로 끌고 나갈 수 있는 힘이 있는 작품들이 관심을 받았을 것이다.

(아침물가를 나서기전 왜 거룩한(?) 작품 이야기를 하는 것이냐고 셀프 물어본다. 뭔말이 하고 싶은 것이지? ㅋㅋ)

작가가 어떤 작품을 시작하기 전 부터의 태동하고 있는 삶이란 모태와 그리고 그것을 작품으로 끌어낼 수 있는 동기, 그리고 자신의 고유한 독창성과 창의성으로 다른 사람과 공감하면서도 다른 그 무엇인가를 표현해 낼 수 있다는 것은 위대하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지금도 여기 있는 나는 생각하고 있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사진처럼 그대로 묘사할 수 있는 기술적인 면을 떠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면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그 사진처럼 묘사할 수 있는 그 기술 또한 존경할 만한 고도의 기술이라는 것 또한 인정하고 싶다.

사진과 같은 그림을 보고 무엇을 느끼는 것인가?
진짜 같은 진정성을 바라는 것인가? 아니면 고도의 기술을 보여주고 싶은 것인가? 뭘 말하고 있는 것인가?

스튜디오에서 서성거리고 있을 조금은 외로운 작가님들과 차한잔 하면 참 좋을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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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그렇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서 그런 것인지 물질적인 사고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식사를 하는 것과 돈봉투를 주는 것 중에 무엇이 더 바람직한 것인지요?

상대방의 사회적 경제적인 수준을 고려할 때 무엇이 더 바람직한 것인가를 현실적으로 따진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머니 이스 베터'하며 버터바른 소리를 할 것이다. ㅋㅋㅋ 나 또한 그런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필요를 모르는 상황에선 얼굴 보고 식사하며 담소를 나누는 일 보다는 돈봉투가 더 달콤한 선물이 아니겠는가! 관계를 추구할 것인가 물질을 추구할 것인가 이런 문제라고 한다면?

식사도 하고 돈봉투도 하면 금상첨화라고? ㅋㅋ

선택을 해야 한다면 아날로그적으로 난 식사를 하고 싶다. 좋은 사람과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는 그런 원초적이며 본능적인 그림속에 함께 앉아 있고 싶다는 것이다. 좋은 사람과 시간을 함께하며 그 순간을 공유하는 것이 더 멋진 일이라고 오랫동안 믿고 싶다.

아들이 돈봉투를 내밀지 않고 맛있는 식사를 하자고 했을 때
솔직히 좀 서운했다.
왜?

ㅋㅋㅋ 난 물질적인 사람 맞다싶다. ㅠㅠㅠ

사람들은 다르다라는 것을 인정하는 하루를 보내 볼 생각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취향에 대해 존중하는 그런 품격있는 그림을 잘 그려내고 집으로 돌아올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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