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y 27, 2018

Just Be~~~

다시 월요일이다. 우물쭈물 하는 사이에 꽃들이 피고 지고 세상은 초록 으로 물들어 벌써 여름으로 옷들이 얇아지며 짧아지고 있다. 다시 월요일이다. 거널목을 건너는 사람들이 반팔 옷을 입고 어디론가 바삐 걷는다. 이리 저리 습관적으로 텔비 리모콘을 돌리다가 홈쇼핑에서 연속 매진판매라고 소개하는  인견으로 된 이불을 충동구매(?) 하였다. ㅋㅋ

고급진 백화점 나가지 않고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라며 혹시라도 저지르고 있을 과소비를 합리화를 좀 하긴 했다. 뭣이 중한 것이여하며 무더운 여름밤을 상상하며 풍기인견 이불 하나 장만하지 뭐! 식구들을 위하여! ㅋㅋ 알뜰하고 시원한 상상을 하며 이불장만을한 아침은 주말 동안 밀어놓은 할 일들이 밀린 월요일이다. 사실 늘 그날이 그날같은 날을 보내고 있다. 그것이 문제라는 것은 알고는 있지만 방향을 돌리는 일이 쉬울 것 같지가 않다.

아무 것도 바라지 않기에 두려울 것이 없고, 그리하여 자유롭다는 유명한 작가님의 묘비명 글귀가 마음밭에서 일어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유라는 말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자신이 없긴하다. '아름다운 구속'이란 말과 대치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말이다. 주고 받는 관계에선 절대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두려움 없이 자유로울 수 있단 말인가.

기대하지 않으니 두려울 것이 없다는 것인데 사람과 사람사이에 기대라는 것이 없다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사이 아닌가 하는 흐릿한 생각이 든다. 월요일 아침에 물음표를 갖기엔 피곤한 문제인 것 같기도 하다.

주말에 보았던 한국영화 '독전'이란 영화는 타이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만드는 영화였다. 지금도 왜 이 영화가 '독전'이란 제목을 달았는지에 대한 선명한 답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뭘 말하고 싶은 것이여 하고 물으니 그냥 즐기랍신다.ㅋㅋ 영화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젊은 친구들이 주요 배우들의 연기는 잘한다며, 그닥 영화에 감동을 받지 못한 뒷야기를 나누는 것이 들린다. 개인적으로는 왜 독전이란 단어를 골랐으며 도대체 이선생은 왜 조직도 없이 어떤 유익도 없이 그리 살고 있는 것인지 전개 과정에 납득할 만한 묘사가 결여되어 있는 것에 불만이 감동을 앞지른다.

돈 아니면 사랑 뭐 그런 굵직한 욕망의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단지 뭣땜시?

돌아오는 길에 한국영화에 대한 약간의 배신감을 안고 돌아왔다. 당분간 그냥 한국영화를 보지 않는 것으로 응징을 할 참이다. ㅋㅋ 주인공의 고독한 게임은  인생은 홀로 싸우는 전쟁과 같다는 것인지요?

그것은 그렇고,
월요일 아침 물가를 가기전에 어떤 마음을 가지고 갈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고정관념, 편견, 그리고 선입견을 버리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가고 싶다. 그리고 자의식이 강해서 과잉반응을 할 수 있으니 지나친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가기로 한다. 못들은 척, 못본 척, 말을 줄이고 우아하고 힘찬 수영을 즐기기로 한다. 즐기는 자가 가장 아름다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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