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24, 2018

그리움이 피다


아부지는 하이얀 작은  꽃들을 바라보며 먼저 가신 엄마 생각을 끝없이 하신다.  꽃이 피면 피는 대로, 지면 지는 대로, 오래 묵었던 여인 생각이다. 더이상 함께 바라볼 수 없는 주름진 시간의 고독을 짐작이야 할 수 있겠는가.

엄마가 떠나버린 아버지의 정원엔 분홍 장미가 향기를 머금고 피어나고, 작은 꽃들이 가득하게 그리움으로 다발을 들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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