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y 28, 2018

Don't be a bad girl

https://www.youtube.com/watch?v=pagMOrvDSKE
Wild World, Joanna Wang Lyrics

조용하게 있을 권리?
사우나장엔 조직(?)이 있다. ㅋㅋ 늘상 얼굴익힌 여인들이 모여 속닥속닥 이야기를 나눌 것 같지만 실상은 좁은 공간에 모여앉은 여인들은 목소리가 큰 프로급 사우나쟁이들이다. 냉커피와 마실 음료를 준비해 오고, 땀을 내고 시원한 맛사지 효과가 있는 소품도 구비하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뒷이야기도 지참해 오고 거기다가 지나가는 맘에 들지 않은 여인도 이러쿵 저러쿵 평가를 하면서 더운 사우나장에서 오래 버팅길 수 있는 에너지들이 있는 여자 사람들이다.

사우나를 즐겨하는 편이 아닌 사람이지만 가끔은 필요에 의해 혹은 그냥 하고 싶은 날이 있다는 것이다. 홀로 낯선 공간에 들어가면 대화상대가 있는 사람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그들만의 대화를 이끌고 나아간다. 홀로 입다물고 앉아 있는 사람은 유령이다! 귀도 없고 입술도 없고 눈도 없는 유령인 것이다. 듣다보면 쓸만한 정보도 있긴 하지만 들으나마나 하는 잡담을 시끄럽게 깔깔거리며 분위기를 잡는다.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 나가야 하는겨?

다음엔 이야기를 나눌 사람을 정해서 함께 들어와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지만 혼자 멍하니 사우나장에 앉아 있고 싶을 때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들은 떠든다 한마디 양해와 미안함도 없이 당연한 권리로 소음을 만든다. 이런 것을 보고 폭언 폭행이라고 하면 과한 것인가 묻고 싶다. (ㅋㅋ 당신도 목소리 커서 민폐가 크다고!)

타인들의 기회와 권리를 빼앗는 행위를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뭐이리 무서운 결심을 하고 집밖을 나가기로 한다. 입을 닫고 오감으로 한번 느껴볼 마음자세를 가지면 더욱 민감하게 상처를 받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나부터 입을 닫고 침묵해 볼 생각이다.  다들 뭐라고 떠드는 것이지?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