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15, 2017

바람과 같이~~~

'경쟁심'이 강한 사람? 물가에 가서 담아온 단어이다. 듣고싶지 않은 단어를 잘도 고른다. 한국사람들은 경쟁심이 심한 비교, 구별, 차별이 만연된 사회구조에서 살아가야한다라는 말을 부정할 수 없는 것 인정한다. 외국에 나가 살다보면 한국사람들이 얼마나 경쟁적으로 재빠르게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쉽게 인지할 수 있다.  그 치열한 경쟁력이 기름 한방울 없는 나라가 해외여행을 밥먹듯이 누리는 부유한 나라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학교성적이 인생의 모든 것이라 인정하지 않아도 될만큼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열린 기회들이 있는 사회적 시스템은  부러운 이상이다. 명문대를 나와 좋은 인맥을 만들고 서로 밀고 땡겨주는 사람들에게 삶은 훨씬 더 풍부한 기회를 주는 것은 현실이다. 물론 할아버지 재력이 대단해서 평생 잘사는 사람들도 있기에  기회와 결과의 공평함을 기대하는 것은 맨주먹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의  쓰디쓰고 허한 박탈감의 불면의 밤이 긴 과정으로 반복되는일이기도 하다.

물가에서 수영을 하면서 별소리 다듣는다~~~경쟁심이 심한 사람? ㅋㅋㅋ

뭘 지고는 못견디지? 급기야 '경쟁심'이란 단어를 검색해 보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꼭 이겨야 하는 심리?

수영 수업을 임하는 태도의 문제인 것 같은데 난 다른 사람과 경쟁하지 않고 내 자신의 어제와 경쟁하는데! 이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꾹~~~하고 참았다.  수영렛슨을 받고 드릴을 통해 약점을 보완하고 수정하고 그렇게 아름답고 힘찬 자세를 이루어 결국은 빠른 수영도 해낼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나는 그녀의 대충 대충한 수영자세를 비난하지 않았다.  각자가 자신의 여건에 맞게 선택을 한 것이기에 존중할 만한 것이다.

몰입하고 집중하고 스스로의 한계를 벗어나기를  즐기는 사람은 타인과 비교하지도 경쟁하지도 않는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슛타니파타,연꽃을 노래한 시
한영애, 코뿔소

-순천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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